[토요워치] "집에 걸어두면 돈 들어와요"..'달력손님'으로 은행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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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56·가명)씨는 최근 KEB하나은행이 제작한 예술 달력을 보고 감명을 받아 주거래은행을 하나은행으로 바꿨다.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제작한 내년도 달력 부수는 총 762만3,000부로 올해보다 0.8%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비용 절감을 위해 달력 제작을 포기하는 기업들이 속출하는 것도 은행으로 몰리는 데 따른 영향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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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달력을 통한 이색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연말을 기념해 고객에 대한 감사 차원에서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개별 은행의 색깔을 강조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 달력에 대한 꾸준한 수요 덕에 지점은 연말만 되면 달력을 찾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특히 집에 걸어두면 재물이 쌓인다는 속설 때문에 은행 달력을 한 번에 여러 개 받으려는 중장년층 고객도 많아 직원들이 난감한 경우가 적지 않다. 은행들은 달력이 동날 것을 우려해 고객의 계좌번호를 확인한 뒤 1인당 한 부씩만 달력을 제공할 정도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연말만 되면 거래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달력을 요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면서 “달력도 일종의 마케팅 수단인데 제작 비용을 고려하면 무턱대고 주기는 어렵다”고 푸념했다.

이 같은 전략 속에 은행들은 내년도 발행 부수를 소폭 늘렸다.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제작한 내년도 달력 부수는 총 762만3,000부로 올해보다 0.8% 늘었다. 2018년도 달력 부수의 경우 전년 대비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부수 규모가 확대된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비용 절감을 위해 달력 제작을 포기하는 기업들이 속출하는 것도 은행으로 몰리는 데 따른 영향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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