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Nostalgia] '동기부여의 중요성' 카를로스 테베즈 – 130

이형주 기자 2018. 7. 3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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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테베즈(우측)
2007/08시즌 루니의 힐패스를 받아 득점하는 테베즈
부침이 특히 많았던 맨시티 시절
웨스트햄을 강등 위기서 구해내는 테베즈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 온 것에서 나온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편집자주]

◇ '동기부여의 중요성' 카를로스 테베즈 - <130>

동기부여는 인간 삶의 어떤 분야에서든 중요하게 여겨진다. 자신이 그 행위를 좋아해 생활 내에서 그 활동을 환기하며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축구에서도 마찬가지다.

축구계에서 동기부여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였던 선수라면 이 선수를 꼽을 수 있다. 물론 기본적인 실력 자체가 너무도 뛰어났지만, 그는 동기부여에 따라서 다른 모습을 보였다.

테베즈는 1984년 아르헨티나 치우다델라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그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바꿀만큼의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축구를 통해 성공신화를 써 갔다.

테베즈는 2001년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주니어스에서 데뷔,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브라질 코린티안스를 거쳐 2006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합류하게 됐다. EPL에 입성하기 전에도 그의 위상은 상당했다. 그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를 비롯 숱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한 2004년에는 아르헨티나의 올림픽 금메달을 견인하기도 했다.

테베즈가 유럽 진출을 모색하던 2007년 무렵 당연하게도 그에 대한 이적 제의는 줄을 이었다. 하지만 그는 대표팀 동료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함께 웨스트햄에 둥지를 틀었다. 당시 웨스트햄은 강등 위협을 받고 있었다. 전 유럽의 주목을 받고 있는 테베즈의 새로운 행선지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나중에 언론을 통해 알려졌지만 테베즈의 뜬금 웨스트햄 이적은 '서드 파티(제3의 소유권자)'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현재도 그렇지만 선수는 대부분 클럽 팀과 계약을 맺는다. 하지만 테베즈는 달랐다. 테베즈는 MSI라는 제 3의 회사에 소속된 선수였다.

MSI는 2007년 무렵 웨스트햄 인수를 시도하고 있었다. 이에 자신들이 보유한 훌륭한 선수들을 웨스트햄으로 이적시켰다. 이를 통해 팀과 선수의 가치를 올리려 했다.

서드 파티의 희생자가 된 것과 별개로 테베즈의 EPL 초창기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작은 신체조건으로 인해 거칠고 큰 상대 수비진 숲에 고립되기 일쑤였다. 새로운 무대에 적응하느라 그의 장점은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다. 첫 16경기 공격 포인트 無. 이 것이 테베즈의 마주한 기록이다.

자연히 소속팀도 나락으로 떨어졌다. 웨스트햄은 강등권에 헤맸다. 이에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 입단 동기였던 마스체라노 역시 팀을 떠났다. 테베즈는 혼자 남겨졌다.

하지만 테베즈는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회피한다거나 도망친다거나 하지 않았다. 그저 최선을 다했다. 리그에 적응이 되며 테베즈 역시 본래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테베즈의 소속팀 웨스트햄은 마지막까지 강등의 위협이 남아있었다. 38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였다. 웨스트햄은 이날 경기에서 이겨야만 잔류가 가능했다. 이 경기에서 테베즈가 득점하며 웨스트햄이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고 잔류에 성공했다.

테베즈는 웨스트햄에 잔류라는 선물을 안긴 후 맨유로 합류했다. 세계 최고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그를 원했기 때문이다. 사실 당시 맨유는 웨인 루니를 공격수에 붙박이로 뒀다. 때문에 테베즈를 기용하면 단신 투톱이 형성됐다. 이에 걱정을 가진 이들이 많았지만 이는 기우였다.

두 선수는 제공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만큼 시너지를 내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2008/09시즌 EPL 11라운드 루니의 힐 패스에 이은 테베즈의 득점 등 하이라이트가 될만한 장면을 수없이 양산했다. 테베즈의 활약에 맨유는 2007/08시즌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관왕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맨유와 테베즈의 동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2008/09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핫스퍼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영입됐기 때문이다. 맨유는 베르바토프에 거액을 쓴 탓에 루니와 그를 공존시키려 노력했다. 자연히 테베즈는 서브로 밀렸다. 그는 나올 때마다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선발로 낙점되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와 MSI 간의 테베즈 임대 계약이 종료됐다. 맨유는 공격수 포화와 계약 상의 복잡함으로 인해 테베즈 완전 영입을 포기했다. 테베즈는 새 소속팀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흥미로운 것은 그 새 소속팀이 맨유의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였다는 점이다.

맨시티는 당시 체이크 만수르 구단주를 등에 업고 빅클럽으로 나아가려했다. 이 과정에서 테베즈는 큰 힘이 됐다. 맨유와 계약을 하지 못한 뒤 동기부여가 충만하던 그는 빼어난 활약으로 맨시티의 영웅이 됐다.

특히 테베즈는 2009/10시즌 리그에서만 23골을 득점했다. 뿐만 아니라 2010/11시즌의 경우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리그 20골을 달성했다. FA컵 우승 또한 만들었다. 동료들과 팬들의 인정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수치였다.

하지만 이후 동기 부여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테베즈는 향수병 등 여러 이유를 들며 경기에 100%로 임하지 않기 시작했다. 특히 2010/11시즌에는 로베르토 만치니의 지시에 대들며 많은 팬들의 미움을 샀다.

이후에도 나오면 활약, 나오지 않으면 기행을 반복하며 롤러 코스터를 탄 그다. 2011/12시즌 우승 등으로 웃은 적도 있었지만, 동기부여가 떨어지면 부진한 활약으로 지탄을 받기도 했다. 그는 결국 2012/13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의 계약을 정리했다.

맨시티를 떠난 뒤에도 그의 부침은 계속됐다. 유벤투스 FC에서 숱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이후 고향팀 보카 주니어스로 돌아가 편안한 선수 생활 말년을 보내는 듯 했다.

하지만 2017년 중국 리그 상하이 선화로부터 거대한 이적 제의가 날아들자 이에 응한다. 하지만 테베즈는 중국에서도 동기부여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돈만 받고 명백히 태업하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분노를 샀다. 2018년 친정팀 보카 주니어스로 돌아온 그는 모은 돈과 함께 고향팀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다.

◇EPL 최고의 순간

2006/07시즌 EPL 38라운드에서 맨유와 웨스트햄이 맞붙었다. 경기전 웨스트햄은 강등권에 위치해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사실상 강등이 확정되는 순간, 승리가 절실했다.

이날 테베즈가 웨스트햄을 구해냈다. 테베즈는 바비 자모라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았다. 이를 저지하려던 웨스 브라운으로 맞고 공이 높게 떠올랐다. 이를 테베즈가 슈팅해 득점했다. 이 골로 웨스트햄은 1-0으로 승리했고 강등을 면했다. 테베즈는 영웅으로 찬사를 받았다.

◇플레이 스타일

엄청난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공격수였다. 본업인 공격 뿐만 아니라 압박 수비에도 능해서 수비수들로서는 곤혹스러운 존재였다. 테베즈의 또 하나의 장점은 슈팅력으로 빼어난 발목힘을 이용, 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프로필

이름 – 카를로스 테베즈

국적 - 아르헨티나

생년월일 - 1984년 12월 16일

신장 및 체중 - 173cm, 71kg

포지션 - 스트라이커

국가대표 기록 – 76경기, 13골

EPL 기록 - 245경기, 96골

◇참고 영상 및 자료

프리미어리그 2006/07시즌~2012/13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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