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수 늘려도 사망률 못 줄인다..종합병원 유무 중요
【 앵커멘트 】 우리나라 병원 병상 수가 OECD 평균을 훨씬 웃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그런데 건강보험공단 분석 결과, 사망 위험을 좌우하는 것은 단순한 병상 수가 아닌 집 근처에 종합병원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였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사망비가 가장 높은 곳은 경기 이천입니다.
사망비란 병원에서 퇴원하고 30일 내에 환자가 사망하는 비율을 나타내는데, 전국 평균이 1이라면 이천의 경우 1.7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강릉은 사망비가 0.8에 그쳤습니다.
두 지역 사이 환자의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겁니다.
원인은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이 지역에 있는지 여부였습니다.
강릉에서는 지역 전체 병상의 63% 이상을 종합병원이 가지고 있지만, 이천은 아예 대형 종합병원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 윤 /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 "병상이 많은 지역일수록 불필요한 입원이 많고 사망률을 개선하는 효과는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큰 병원이 있으면 사망률도 줄어들고…."
우리나라 병상 수는 인구 1,000명 당 6.2개로 OECD 평균 3.3개의 1.9배에 달해 공급 과잉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료 질을 높이려면 전체 병상 수는 줄이면서 중증질환을 다룰 수 있는 종합병원 병상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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