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선 먹혀..공감포인트 찾으면 '꿀잼'
![네이버 블로거 권감각 씨가 최근 경기도 분당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네이버 모자를 쓰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8/13/mk/20180813040313771bjfa.jpg)
지금은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의 콘텐츠 제작자로 전업한 권씨는 원래 패션 잡화 브랜드 회사에서 마케팅 콘텐츠를 만드는 웹디자이너였다. 2010년 네이버 블로그를 열고 회사 이야기, 뷰티나 패션 관심사를 일주일에 2개씩 소소하게 올렸다. 사진 촬영과 포토샵 편집에 능한 그는 직무를 살려 포스트를 뚝딱 만들어냈다.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위트 넘치는 표현과 익살스러운 사진은 방문자를 잡아끌었다.

블로그는 소재 찾기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씨는 "남들과 차별화되는 콘텐츠를 고민했다. 일상에 녹아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디테일을 살려서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맛집, 패션, 미용, 결혼 등 사는 얘기를 했더니 사람들이 공감했다. 댓글이 달릴 때마다 일일이 답글을 달면서 소통했는데 그러한 과정을 통해 구독자가 크게 늘었다"고 했다.
엄마의 오랜 짐을 정리해주거나, 남편과 함께 집에 쌓아둔 불필요한 아이템을 버리는 이야기 등 살면서 누구나 겪는 소재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권씨는 "공감대를 느끼는 한두 가지 포인트만 잡아주면 된다"면서 "방송 토크쇼나 예능 프로그램도 결국 소소한 소재지만 공감대를 가진 콘텐츠다. 특별한 것을 찾기보다 일상의 소소한 소재로도 파워 블로그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재미를 위해서는 요즘에 통용되는 인터넷 용어 습득은 필수다. 권씨는 "예를 들어, 커피를 보고 오프라인에서는 '이 커피 뭐야'라고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이 커피 무엇'이라고 한다. 이러한 요즘 말투를 꾸준히 습득하고 블로그에 자연스럽게 녹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권씨는 독자 입장에서 읽는 재미를 높이기 위해 포스트를 블로그에 올리기 전에 자신이 쓴 글을 소리내 읽어본다. 권씨는 "쓸데없는 부분은 잘라내고 재미있는 부분은 살려서 독자가 단숨에 지루하지 않고 읽도록 몇 번이고 퇴고한다"고 했다.
블로거가 맛집, 의류 등 제품을 간접 광고하면서 거짓된 포스트를 올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적이 많다. 상업적 광고로 도배된 블로그가 많아지면서 블로그 자체에 대한 신뢰도도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권씨는 "광고 제안이 많이 오지만, 이 블로그와 콘셉트에 맞는 것에 한해 광고 포스트를 올린다"면서 "방문자들은 블로그에 광고가 많으면 떠나간다. 광고와 순수 콘텐츠의 비율을 조절하는 균형감각이 필요하다"고 했다.
예를 들어 권씨는 명품 브랜드, 호텔 등 서비스는 광고가 들어와도 맡지 않는다. 권씨는 "광고도 독자와 공감해야 한다. 내 콘셉트에 맞지 않고 독자가 공감할 수 없는 제품은 받지 않는다"고 했다.
권씨는 자신의 얼굴을 과감히 공개하는 '모험'도 마다하지 않는다. 권씨는 "외부에 나를 알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런 성향 덕분에 블로그 운영이 체질에 맞는다"면서 웃었다. 권씨는 "이 세상에는 글을 잘 쓰는 사람, 이미지 편집을 잘하는 사람 등 콘텐츠를 잘 만드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그런데도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파워블로그가 될 수 있는 이유는 결국 꾸준히 했기 때문"이라면서 "반응이 없다고, 주변에서 '개노잼(재미없다)'이라고 해도 꾸준히 해보면서 스스로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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