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다시 돌아가도 무상급식 국민투표 했을 것"
[경향신문] 자유한국당 오세훈 국가미래비전특위 위원장(57)은 4일 서울시장 시절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국민 투표는 당시에 필요했다”며 “다만 제가 후회하고 반성하는 것은 어떻게든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서 시장직을 걸고 투표를 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그때로 다시 돌아가면 무상급식 국민투표 안 할 거냐’는 질문에 “당시에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무상의료 또 무상등록금 해서 줄줄이 무상 시리즈를 계속 내놓겠다고 공언을 하던 시절이었다. 어떤 형태로든 부자든 가난하든 다 똑같은 액수를 현금으로 주는 형태의 복지를 하는 게 과연 나라의 미래에 감당할 수 있는 일이냐. 또 바람직한 복지 형태냐에 대한 복지 기준선은 분명히 만들어야 되는 시점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 다시 돌아가도 시장직은 안 걸지만 무상급식 국민투표는 해야 됐었다는 말씀이냐’라고 묻자 “했었어야죠”라며 “당시에 법정 투표함 여는 요건인 3분의 1, 33%를 넘겼었다면 저는 그때 제가 주장했던 쪽에 다수의 득표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당도 출산장려금과 아동수당 등을 주자는 이야기를 한다’는 질문에 “그때 그런 기준선이 생겨서 한 번 정도 국민들이 따끔하게 기준을 세워주셨다면 아마 그 이후에 정치인들이 그런 주장을 남발을 하고 그런 식으로 복지 형태를 가져가는 것은 지금쯤은 많이 형태가 바뀌어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특히나 이것이 저출산 고령 사회가 가져올 수 있는 경제 성장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 때문에 그래서 더더군다나 고민이 필요한 지점은 분명히 있다”고 했다.
오 위원장은 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전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실험으로 서울시장 자리를 내줬을 때부터 보수 우파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는 지적에 대해 “제가 서울시장직을 사퇴한 게 2011년 8월이고, 그 이듬해 봄에 있었던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을 넘겨서 152석을 했을 거다. 그해 겨울 대선에서 역시 승리했다”며 “그렇게 되면 제 당시의 정치적인 행보가 보수의 몰락이다, 몰락의 단초다, 시작이다 하는 것은 누가 봐도 좀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김진태 의원에 대해 “아마 김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를 고려하고 계시는 것 같다. 제가 듣기로 경상남북도를 돌면서 열심히 아마 표밭을 갈고 계신다고 들었다. 선거가 다가오면 다들 좀 공격적이 되고 그런다”며 “(김 의원과) 평소 관계가 그리 나쁘지 않다. 한두어 달 전에도 만나서 맥주 한잔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걸 보면서 ‘또 선거가 다가오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jsle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주당, 식사 자리서 금품 제공한 김관영 전북지사 제명···“국민께 송구”
- [속보]트럼프 “이란 ‘새 정권’ 대통령 휴전 요청, 호르무즈 열리면 검토”···종전 선언 나오
- 트럼프 “종전 뒤 나토 탈퇴? 그렇다, 재고할 여지도 없다”···영국 등 동맹국 재차 비난
- [속보]대구 ‘캐리어 시신’ 사건 피의자 “평소 시끄럽게 굴고 정리정돈 안해서 폭행” 진술
- 사상자 나온 ‘충돌’ 잊은 채···일본 나리타공항, 활주로 확장 위해 토지 강제수용 추진
- ‘친트럼프’였던 프랑스 극우 르펜 “이란 공습 무작정 이뤄진 듯···우린 반드시 벗어나야”
- 62년 만에 이름 되찾은 ‘노동절’, 이제는 일하는 “모든 노동자의 날”로
- ‘오스카 2관왕’ 케데헌 제작진 “속편에서도 한국적인 것이 영화의 영혼이 될 것” “많은 것
- 윤석열 구속 8개월간 영치금 12억원, 이 대통령 연봉 4.6배···김건희는 9739만원
- “차라리 비둘기 편지가 낫겠다” 삐삐·종이지도 판매 급증한 이 나라, 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