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IIHS, 2019 가장 안전한 차 발표..어떤 차가 튼튼할까?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2019 올해의 가장 안전한 차를 발표했다. IIHS는 지난 2012년 차 앞부분의 25%만 부분충돌 시키는 ‘스몰-오버랩’ 테스트를 기습‧도입한 바 있는 악명 높은 안전도 평가 기관이다. 매년 연말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에 오른 차종을 체급 별로 발표한다. 참고로 테스트용 차는 기관에서 직접 딜러를 통해 예고 없이 사비로 구입한다. 어떤 차들이 가장 튼튼했을까?

1. 스몰 카(Small cars, 소형차) 부문

① 혼다 인사이트

② 현대자동차 엘란트라(국내명 : 아반떼)

③ 기아자동차 포르테(국내명 : K3)

④ 기아자동차 니로 하이브리드

⑤ 기아자동차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⑥ 스바루 크로스텍

⑦ 스바루 임프레자 4도어 세단

⑧ 스바루 임프레자 왜건

⑨ 스바루 WRX

기아 K3

먼저 스몰 카(Small cars, 소형차) 부문이다. 얼마 전 부분변경 치른 신형 아반떼와 2세대 K3, 니로 등 국산차 4종이 이름을 올렸다. 더 이상 ‘소형차는 안전하지 않다’는 편견을 지워도 좋다. 4종 모두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운전석과 동반석 다 최고점을 받았다. 차 앞부분의 40%만 충돌시키는 오버랩 테스트로 Good 등급. 측면 충돌과 지붕의 강도 모두 ‘초록 세상’이다. 특히 아반떼의 지붕이 버틸 수 있는 최대 힘은 약 6,971㎏에 달한다.

전 항목 만점에 빛나는 혼다 인사이트.

최근 4년 만에 부활한 혼다 인사이트도 최고의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혼다 시빅과 같은 체급의 하이브리드 세단으로, 도심연비 55MPG(약 23.3㎞/L)를 뽐낸다. 유아용 카시트 고정할 때 편의성은 국산 모델보다 한 수 위의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 스바루 크로스텍과 임프레자, WRX 등 4개 차종이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받았다. 흥미롭게, 유럽산 소형차 신 모델은 목록에 없다.

2. 미드사이즈 카(Midsize cars, 중형차) 부문

① 현대자동차 쏘나타

② 기아자동차 옵티마(국내명 : K5)

③ 스바루 레거시

④ 스바루 아웃백

⑤ 토요타 캠리

현대 쏘나타
쉐보레 말리부는 동반석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Marginal 등급을 받았다.

중형차 부문에선 5개 차종이 올랐다. 쏘나타와 K5 등 국산 2개 차종이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존에 Poor 등급이었던 헤드램프 부문까지 Good 등급을 받았고, 쏘나타의 지붕이 버틸 수 있는 최대 힘은 약 7,731㎏에 달했다. 운전석과 동반석 ‘스몰-오버랩’ 테스트 모두 Good 등급을 얻었다. 반면, 2019 쉐보레 말리부는 동반석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Marginal(미미한) 등급을 받아 자존심을 구겼다.

토요타 캠리. 강한 충격에도 객실을 완벽하게 보호했다.

<로드테스트>는 이달 초 국내 중형차의 에어백 장착 현황에 대한 포스트를 했었다. 이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모델은 토요타 신형 캠리였고, 이번 IIHS 테스트에서도 최고의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한편, 혼다 신형 어코드와 닛산 신형 알티마는 모든 충돌 테스트에서 Good 등급을 받았지만, 헤드램프 부문에서 Acceptable 등급을 받아 ‘탑 세이프티 픽’에 오르는 데 그쳤다. 따라서 가족을 위한 중형차 구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번 테스트 결과를 참고할 만하다.

3. 미드사이즈 럭셔리 카(Midsize luxury cars, 중형 럭셔리 카) 부문

① 제네시스 G70

② 렉서스 ES

중형 럭셔리 카 부문에선 제네시스 G70과 렉서스 ES 등 2개 차종만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받았다. 특히 G70은 <모터 트렌드>가 선정한 올해의 차 수상에 이어, IIHS에서도 안전성까지 입증 받는 겹경사를 맞았다. 모든 충돌 테스트에서 Good 등급을 받았고, 지붕이 버틸 수 있는 최대 힘은 9,102㎏에 달했다. 다만, 유아용 카시트 고정 시 편의성은 Marginal(미미한) 등급을 받았다.

렉서스 ES

렉서스 신형 ES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함께 판매 1, 2위를 다투는 인기 차종이다. 이번 안전도 평가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으며 가치를 입증했다. 차 앞부분의 25%만 강하게 충돌시켜도, 캐빈을 완벽하게 보호하는 모습이 흥미롭다. 지붕이 버틸 수 있는 최대 힘은 9,548㎏로 가장 우월했다.

4. 라지 카(Large car, 대형차) 부문

① 토요타 아발론

대형차 부문에선 토요타 신형 아발론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얼마 전 국내 시장에도 등장한 신차로, 살뜰한 연비뿐 아니라 안전성까지 증명했다. 토요타자동차 TNGA 플랫폼의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의미다. 뼈대 공유하는 토요타 캠리와 렉서스 ES 모두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다.

5. 라지 럭셔리 카(Large luxury cars, 대형 럭셔리 카) 부문

① BMW 5시리즈

② 제네시스 G80

③ 제네시스 G90

④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G90의 루프 강도 테스트

대형 럭셔리 카 부문에선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2종과, 제네시스 G80과 G90 등 2종이 수상했다. 이로써 제네시스의 모든 라인업은 ‘튼튼하다’는 걸 증명했다. 특히 얼마 전 부분변경 치른 G90의 결과가 흥미롭다. 운전석과 동반석 스몰-오버랩 테스트 모두 Good 등급이며, 지붕이 버틸 수 있는 최대 힘은 10,452㎏으로 10t(톤)을 넘겼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명실상부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입차답게, 안전성도 남다른 평가를 받았다. 지붕이 버틸 수 있는 최대 힘은 10,667㎏에 달했고, 모든 항목이 Good 등급이다. ‘라이벌’ BMW 5시리즈 역시 경쟁자들을 아득히 제쳤다. 2016년,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Marginal(미미한) 등급을 받았지만, 완벽히 보강해 2017년부터 Good 등급을 얻었다.

6. 스몰 SUVs(소형 SUV) 부문

① 현대자동차 코나

② 마쓰다 CX-5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는 소형 SUV 부문에선 현대 코나와 마쓰다 CX-5 두 개 차종이 이름을 올렸다. 덩치 작은 소형차지만, 스몰-오버랩, 오버랩, 측면 충돌 모두 만점이다. 단, 코나의 경우 유아용 카시트 고정 시 편의성은 Marginal(미미한) 등급을 받았다.

7. 미드사이즈 SUVs(중형 SUV) 부문

① 현대자동차 싼타페

② 기아자동차 쏘렌토

③ 스바루 어센트

기아 쏘렌토

중형 SUV 부문에선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 스바루 어센트 등 3개 차종이 올랐다. 특히 싼타페와 쏘렌토는 국내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차종으로 관심이 높다. 두 모델은 플랫폼 나눠 쓰는 형제답게 모든 테스트 항목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이로써 현대차그룹 내 총 12개 차종이 IIHS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받는 쾌거를 이뤘다.

8. 미드사이즈 럭셔리 SUVs(중형 럭셔리 SUV) 부문

① 아큐라 RDX

② BMW X3

③ 메르세데스-벤츠 GLC

④ 메르세데스-벤츠 GLE

메르세데스-벤츠 GLE

마지막 중형 럭셔리 SUV 부문에선 어큐라 RDX와 BMW X3, 메르세데스-벤츠 GLC와 GLE 등 4개 차종이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아큐라를 제외한 나머지 차종은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는 모델로, 안팎 디자인뿐 아니라 안전성까지 입증했다. 모든 결과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홈페이지(www.iih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각 제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