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태 기자의 와인홀릭] 한반도 평화를 부르는 통일 독일 리슬링 봄이
통일 독일 계기로 설립된 적십자사 와이너리 쿠사누스 호프굿
산도 좋은 리슬링 와인 한반도 평화 기원 ‘봄이’로 탄생

또 하나. 리슬링의 최대 장점은 여름철 화이트 와인 반드시 갖춰야할 기분좋은 산도랍니다. 껍질이 매우 앏아 추운 날씨에도 충분히 잘 익어 당도가 쭉쭉 잘 올라가고 산도가 함께 높아집니다. 프랑스 보로도에서 나는 세미용도 리슬링처럼 껍질이 얇지만 당도가 올라가면 산도가 뚝 떨어집니다. 그래서 산도가 높은 소비뇽블랑을 섞어줘야 하죠. 하지만 리슬링은 당도와 산도를 두루 갖추고 향도 강렬한 완벽한 품종이라 블렌딩이 필요 없어 주로 리슬링 100%로 와인을 만들면 됩니다. 리슬링의 가장 큰 매력은 갓 생산된 와인은 신선한 산도와 여러 과일향을 즐길 수 있고 숙성시키면 페트롤향과 꿀향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패트롤향은 등유나 경유가 대표적인 향이고 호스, 새고무, 테니스볼 등의 향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라인가우는 파워풀하고 묵직한 남성적인 리슬링을 빚고 모젤은 다소 가볍고 알콜이 낮아 먹기 편한 리슬링을 만듭니다. 병 색깔도 라인가우는 전통적으로 갈색, 모젤은 녹색으로 구분합니다. 이중 모젤은 미네랄 풍미가 강렬한 것으로 매우 유명해요. 토양에 납작하게 눌려있는 듯한 모양의 점판암이 많이 섞여 있기 때문이랍니다. 독일 리슬링은 보통 숙성이 많이 돼야 페트롤이 느껴지지만 모젤 리실링은 점판암 덕분에 어린 빈티지라도 페트롤향이 많이 올라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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