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H공사, 공공기여 받아 임대산업시설 직접 개발

김수현 기자 2018. 11. 19. 09: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가 준공업지역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기부채납)를 활용할 수 있게 임대산업시설에 대한 관리∙운영방안을 새롭게 만든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로 소유권이 넘어오는 임대산업시설이나 부지가 실제 주변 기업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SH공사도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용역을 진행하면서 공공기여분을 어떻게 활용할지 관련 구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준공업지역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기부채납)를 활용할 수 있게 임대산업시설에 대한 관리∙운영방안을 새롭게 만든다.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공기여분을 가지고 직접 부지를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빠르면 2020년 부터 기부채납되는 시설과 부지 소유권이 서울시로 넘어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관련 운영 지침에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19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연구용역을 발주해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준공업지역은 쉽게 말해 공장 부지로, 과거에는 공장 관련 시설만 들어설 수 있었지만 2009년 ‘서울시 준공업지역 종합발전계획’이 세워진 이후 주거와 상업 등 복합개발도 가능해졌다. 대신 부지면적의 10% 이상 기부채납해야 하는데, 임대산업시설도 기부채납 수단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다. 임대산업시설은 기업이 입주해 사무공간이나 제조공장으로 쓸 수 있는 공간으로, 지식산업센터와 비슷하다.

그간 개발 진척이 잘 안 돼 실제 임대산업시설로 기부채납이 이뤄진 사례가 없었지만, 최근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준공을 앞둔 곳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있다. 가장 먼저 준공되는 곳은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개발되고 있는 구로구 개봉동 한일시멘트 부지(4만1000㎡)와 영등포구 문래동6가 롯데푸드 부지(1만5385㎡)로, 각각 오는 2020년 준공 예정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과 행정타운 등으로 개발되고 있는 고척동 영등포구치소 부지(10만707㎡)의 준공도 2021년으로 앞으로 3년 정도 남았다.

이 때문에 서울시로서는 임대산업시설 관리와 운영, 개발 방안을 수립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임대산업시설 건물뿐 아니라 토지도 기부채납이 이뤄지기 때문에 ‘공공 디벨로퍼’를 지향하고 있는 SH공사가 참여할 여지도 커졌다. 한 예로 영등포구치소 부지 개발을 통해 임대산업시설을 지을 수 있는 토지 3516㎡가 기부채납될 예정이다.

이에 SH공사는 용역을 통해 앞서 세 부지를 포함, 구로동 CJ공장 부지(3만4443㎡)와 독산동 롯데알미늄 부지(2만1597㎡), 온수동 온수산업단지 앵커시설 부지 등 6개 준공업지역의 주변 특성과 산업 실태를 조사해 앞으로 기부채납이 이뤄질 임대산업시설의 활용과 운영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SH공사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모델도 개발하고, 가능하다면 이중 한 곳의 공공기여분을 가지고 공사가 직접 개발에 나서는 시범사업도 내년 상반기 이후 진행할 계획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임대산업시설 개발에 참여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 우선 현황을 파악한 뒤 시범사업을 어떻게 추진할지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로 소유권이 넘어오는 임대산업시설이나 부지가 실제 주변 기업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SH공사도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용역을 진행하면서 공공기여분을 어떻게 활용할지 관련 구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