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승 목표에 담긴 윤규진의 진심

김건일 기자 2018. 7. 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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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우완 윤규진은 시즌 전 목표를 물을 때마다 "15승"이라고 말한다.

윤규진은 한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이 지난해 8승.

10일 넥센과 경기에서 7이닝 1실점 무자책점 호투에도 승리를 놓쳤지만 윤규진은 웃었다.

한화가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올 시즌 그 목표가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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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규진은 최근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5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 윤규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화 우완 윤규진은 시즌 전 목표를 물을 때마다 “15승”이라고 말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2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목표도 다르지 않았다.

한화는 2011년 류현진 2015년 안영명을 끝으로 2010년대에 들어선 국내 투수 10승이 없다. 윤규진처럼 10승 투수가 간절하다. 그러나 윤규진에겐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다. 윤규진은 한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이 지난해 8승. 게다가 확실한 풀타임 선발투수도 아니었다. 매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윤규진의 15승 발언엔 팬들은 대부분 “어렵다”는 반응을 냈다.

윤규진은 “그 뜻이 아니었는데…”라고 말했다. “‘15승’, ‘15승’ 말하다 보니 ‘나는 15승을 하겠다’가 돼 버렸는데 그 뜻이 아니다. ‘내가 15승을 하면 우리가 가을 야구에 갈 수 있는 확률이 커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내 스스로 정한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윤규진은 한계가 뚜렷한 투수였다. 연투가 되지 않아 중간 투수론 무리가 따랐고 선발에선 투구 수가 80개를 넘어가면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하지만 서산에서 5월 한 달을 보내고 달라졌다. 패스트볼 구속이 올랐고 긴 이닝을 던져도 지치지 않았다. 지난달 22일 NC와 경기에선 무려 8이닝을 던졌다. 6경기에서 평균 6.17이닝을 책임졌고, 평균자책점은 1.95다. 한화가 6월에 질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경력에 비해 선발로 경험은 많지 않지만 알고 보면 윤규진은 긴 이닝을 던지려 하는 선발투수다. 지난달 28일 5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도 승리를 놓쳤지만 아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렇게 던져서 승리를 기대하면 안 된다"고 했다.

10일 넥센과 경기에서 7이닝 1실점 무자책점 호투에도 승리를 놓쳤지만 윤규진은 웃었다. 공 111개를 던져 7이닝을 채웠다는 것에 만족해했다. 6회까지 공 100개를 던졌는데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공 11개를 추가로 던져 7회를 채웠다. 윤규진은 “힘이 있으면 최대한 더 던지고 싶다. 이닝을 길게 끌어서 만족한다”고 했다.

윤규진은 대전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2003년 한화에 입단했다. 데뷔하고 계속해서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는 프랜차이즈 투수다. 2007년 한화의 마지막 가을 야구를 경험했던 몇 안 되는 투수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을 야구에 나가고 싶은 열망이 누구보다 크다. 한화가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올 시즌 그 목표가 가시화되고 있다.

윤규진은 “긴 이닝을 던지고 싶다. 5이닝을 던지고 내려오는 게 아니라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다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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