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남극은 대륙" 세계 각국 교육.. 우리도 5대양·6대주 포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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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지리와 환경 이슈, 새로운 극지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한국 교과과정에서 볼 수 없는 것이 있다.
우리나라가 교육현장에서 남극을 포함시킨 6대주, 7대주로의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이미 지리학적으로 틀린 분류일 뿐만 아니라, 지리적 정의가 인식과 사고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어린 학생들에게 5대양 6대주로만 교육하면, 남극 대륙을 또 하나의 거대한 땅, 우리가 모험하고 경험해야 할 땅이라고 인식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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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지리와 환경 이슈, 새로운 극지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한국 교과과정에서 볼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남극이다.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에서는 세계의 땅과 바다를 5대양 6대주라는 개념으로 가르친다. 5대양은 5개의 큰 바다인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남극해, 북극해 6대주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북아메리카, 그리고 남아메리카 대륙으로 정의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엄연히 하나의 대륙인 남극이 빠져 있다. 5대양 6대주에 남극을 포함시키지 않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한 유라시아,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를 연결한 아메리카로 5대주, 6대주, 7대주로 나누지만 항상 남극은 엄연한 대륙으로 분류하고 있다. 유독 우리나라만 남극을 6대주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만 통용되는 6대주 정의 방식은 국내에서 남극에 대한 교육이 얼마나 부재한가를 보여주는 단편이다.
남극은 그 면적만 약 1400만㎢에 이르는 지구상에서 다섯 번째 크기를 가진 대륙이다.
유럽 1018만㎢, 오세아니아 852.6만㎢보다 크고 남아메리카 1784만㎢보다 작다. 흔히 중국과 인도를 합친 것과 같다고 말한다. 남극 전체 면적의 약 98%는 일 년 내내 두꺼운 빙원으로 덮여 있으며 지구상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낮다. 12월, 1월이 남극에서는 여름임에도 인구는 5000여 명에 불과하다.
남극은 협약에 의해 누구의 소유도 아닌 공동의 땅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실제 남극 기지 연구소 개설이 늘면서 강대국들은 남극에 대한 관리 면적 및 지분을 점차 높여가고 있고, 그러한 영향력의 한 축이 관광이다.
일례로 미국은 한 해 1만5000여 명이 남극을 여행하고 있으며 중국은 남극의 가능성에 눈뜨고, 한국 여행객의 100배인 한 해 8000명 이상이 남극 크루즈관광을 떠나고 있다.
우리나라가 교육현장에서 남극을 포함시킨 6대주, 7대주로의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이미 지리학적으로 틀린 분류일 뿐만 아니라, 지리적 정의가 인식과 사고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어린 학생들에게 5대양 6대주로만 교육하면, 남극 대륙을 또 하나의 거대한 땅, 우리가 모험하고 경험해야 할 땅이라고 인식하기가 어렵다. 이는 글로벌 시대에 남극을 다른 대륙과 마찬가지의 개념으로 쉽게 탐험하고, 연구하고, 관광하려는 의지를 갖는 데 큰 걸림돌이 된다.
옆 나라 일본은 아주 오래전부터 남극을 하나의 대륙으로 인식해 교과과정에서 6대주 또는 7대주에 항상 포함해 가르치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이 있지만, 아직 교과서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학창 시절에 남극에 대해 배운 적이 없다 보니 여전히 남극은 대륙이 아니라, 물과 빙하로만 이뤄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과거 무역이 중요했고 수출 지향적이었던 우리나라는 남극의 가능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남극을 빼고 5대양 6대주로 구분했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5대양 6대주에 남극을 포함해야 하지 않는지 대한민국 지리학회에 묻고 싶다.
장영복 신발끈여행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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