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순풍산부인과' 정배, 내가 봐도 귀여워..미달·의찬이와 아직도 연락" [인터뷰③]

[TV리포트=김가영 기자] 20년 전 '순풍 산부인과' 정배로 귀여움을 독차지 했던 배우 이태리가 이젠 폭풍 성장했다. 그야말로 잘 자라줘 고마운 이태리다.
이태리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카페 바라는 것들의 실상에서 JTBC '뷰티인사이드'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이태리가 출연한 '뷰티 인사이드'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여자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의 조금은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그가 맡은 정주환은 고등학교 시절 선호장학재단에서 장학생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은 인물. 정비서는 안면실인증을 앓고 있는 서도재의 오른팔이다. 그가 사람들의 얼굴을 못 알아볼 때마다 옆에서 이름을 속삭여주며 위기에서 모면했다.
이태리에게 '뷰티 인사이드'는 데뷔 20주년에 만난 소중한 작품이다. 그는 1998년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정배를 연기하며 데뷔했고 큰 사랑을 받았다.

레전드 시트콤으로 꼽히는 '순풍산부인과'는 아직까지도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업로드되며 다시 한번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데뷔작 '순풍 산부인과'에 대해 "'순풍 산부인과'는 저도 인터넷으로도 다시 찾아본다. 팬분들에게 영상도 많이 온다. 제가 아닌 다른 애를 보는 것 같다. '저 나이대 어떻게 알고 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시청자 분들도 보고 신기해 하신다"고 말했다.
'순풍산부인과'는 최근 케이블 채널에 편성되며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교롭게도 '순풍산부인과', '뷰티 인사이드'가 같은 시기에 방송되며 정 반대의 이태리를 만날 수 있는 것.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연기 변신에 나선 만큼 그와 정배가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팬들도 있다.
그는 "대부분이 많이 아신다고 생각했는데 댓글들 중에는 '정비서님이 정배였어요?'라고 묻는 분들도 있다. 두 캐릭터는 전혀 이미지가 다르다. 그래서 신기하기도 했다. 두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배우로서 목표도, 하나의 캐릭터나 하나의 국한된 연기를 보이기 말고 다양한 것을 보여드리자는 것이다. 그 이미지를 보여드리자는 것이 즐거움이기도 했다. 그 두개의 이미지를 좋게 봐주셔서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극중 귀여운 외모와 순수함 가득한 매력으로 사랑을 받은 이태리는 "6살에 연기를 시작했다. '순풍 산부인과'를 한 것이 3년이었다. 6살부터 8살까지. 전체가 다 기억이 나진 않지만 에피소드들이 기억이 난다. 놀러간다는 생각으로 갔다. 미달이나 의찬이와 뛰어 놀고 그랬다. 항상 장난감을 가지고 갔다. 시끄럽다고 혼나기도 했다. 재밌게 촬영을 했었다"고 당시 회상을 했다.
'순풍 산부인과' 속 아역 라인 정배, 미달이, 의찬이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세 사람은 극중 절친으로 매회 레전드 에피소드들을 만들기도.
그는 미달이, 의찬이에 대해 "가끔 연락한다. 성은이 누나는 같은 고등학교 선배님이다. 잘 챙겨주셨다. 바빠서 자주 만나거나 하진 못하지만 연락은 하고 있다"고 여전한 우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특히 '순풍 산부인과' 속 성인 배우들은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서도 "박미선 선배님도 그렇고 선우용녀 선배님, 이태란 누나를 뵌 적이 있다. 제가 찾아가서 '정배'라고 말씀을 드린다. 그때 이태란 선배님께 '정배했던 이태리입니다'라고 하니 '말도 안돼'라고 하시더라. 그런 반응들도 재밌어서 방송국이나 그런 자리에서 뵈면 일부러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고 그런다"고 웃었다.
그는 '순풍 산부인과'가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그때 정배는 제가 봐도 귀엽고 말도 안된다. 처음에는 한글을 잘 몰라서 부모님이 대사를 쳐주고 외웠다. 엄마가 미달이, 아빠가 의찬이를 해주셨다. '맙소사' 그 뜻도 몰랐다. 뜻도 모르고 하니까 더 귀엽게 나온 것 같다. 20년 전인데 아직까지 회자가 되고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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