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발 묶인 한국 관광객, 현지 공항 사정으로 귀국 늦어질 듯

최민영 기자 2018. 10. 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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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슈퍼 태풍 ‘위투’가 휩쓸고 지나간 사이판에 발이 묶인 한국 관광객 중 일부로 보이는 한 가족이 괌을 경유해 27일 밤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풍 피해를 입은 사이판에 한국 국적 항공사들이 임시편 항공기를 5대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사이판 공항 당국의 사정에 따라 1대만 운항이 가능해졌다. 다수의 관광객들이 28일에도 현지에 발이 묶일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에 따르면 27일 현재 161명의 한국 국민이 사이판에서 빠져나왔으나 1600명 안팎의 여행객들이 남아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항공과 한국 항공사 3곳이 28일 총 5편의 임시기를 사이판 공항에 보내기로 하고, 현지에 아직 남아있는 승객들에게 변경된 스케줄을 안내했다. 하지만 사이판 항공당국이 각국에서 임시기 운항이 몰리고 있다면서 5편 중 아시아나항공편 1대만 운항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항공편은 하루 뒤인 29일 운항하라고 통보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는 당초 예정했던 임시편 2편 가운데 28일 오후 2시 30분 출발하는 OZ6263편(B777·302석)을 예정대로 투입하기로 했다. 나머지 1편인 OZ6267편(B767·250석)은 하루 뒤인 29일 오후 4시 사이판 출발 일정으로 조정했다.

제주항공 2편과 티웨이항공 1편 운항 일정도 원래 계획보다 하루 늦어졌다.

변경된 일정에 따라 제주항공은 29일 새벽 B737(189석) 2대를 인천에서 사이판으로 보내 현지에 체류 중인 자사 승객 이송을 시작하고, 티웨이항공은 29일 B737(189석) 1대를 보내 오후 2시 20분 자사 승객을 태우고 사이판을 떠나 인천으로 향한다.

현재 사이판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 상당수가 이로 인해 최소 하루 이상 현지에 더 머물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사이판에 고립된 우리 국민을 이송하기 위해 투입된 군 수송기를 이용해 28일에도 300여 명을 괌으로 수송할 계획이라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27일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사이판공항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는 있으나, 28일 사이판에서 괌까지 300여 명의 우리 여행객을 추가로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수송기는 이날 긴급 투입된 뒤 두 차례에 걸쳐 우리 국민 161명을 사이판에서 괌으로 수송했다. 괌으로 빠져나온 이들은 이날 밤부터 28일 새벽까지 순차적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28일 오후 출발하는 괌-인천 간 항공기 2대를 이용하게 된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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