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위해 무기 제조”…미국, 중국 기업 첫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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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중국의 샤먼 림바흐 에어크래프트 엔진과 레드레퍼스 벡터 인더스트리 선전사가 미국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는 중국 기업이 수출한 각종 부품으로 전쟁에 사용될 수 있는 각종 기구를 제작해왔다"며 "그러나 중국 기업이 실제 무기를 러시아에 수출한 것이 확인된 것은 최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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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는 미국 연방법원에 블랙리스트 지정 해제 소송
미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중국의 샤먼 림바흐 에어크래프트 엔진과 레드레퍼스 벡터 인더스트리 선전사가 미국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재무부는 샤먼 림바흐는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드론 가르피야 시리즈의 엔진을 제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에 시제품이 나온 가르피야는 최대 1500㎞를 비행할 수 있고, 현재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돼 주요 기반 시설 타격에 사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레드레퍼스 벡터는 드론을 러시아에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사는 러시아 방산업체 TSK 벡터사를 통해 드론 및 항공 엔진에 사용될 수 있는 데이터 자동 처리 장치와 전자 부품 등도 러시아에 수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중국 기업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한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지만, 실제로 제재 명단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는 중국 기업이 수출한 각종 부품으로 전쟁에 사용될 수 있는 각종 기구를 제작해왔다"며 "그러나 중국 기업이 실제 무기를 러시아에 수출한 것이 확인된 것은 최초"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은 러시아에 무기를 수출했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워싱턴DC의 주미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유례없는 군사 지원을 쏟아붓고 있으면서도 중국과 러시아의 정상적인 무역에 대해 트집을 잡고 있다"며 "위선적이고 무책임한 이중잣대"라고 반발했다.
제재 대상이 된 샤먼 림바흐도 드론 가르피야 시리즈의 엔진을 제작하거나, 러시아에 자사 제품을 수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난 2022년 이후 대외적으로는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 드론 업체인 중국 DJI는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블랙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DJI는 최근 워싱턴 연방법원에 미 국방부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해 블랙리스트 지정해제를 촉구했다.
DJI는 소장에서 "미 국방부가 중국 군부와 협력한 방산업체로 오해해 블랙리스트에 잘못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 국방부의 불법적이고 잘못된 결정으로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낙인찍혀 미국과 글로벌 고객들이 계약을 끊는 등 사업상 막대한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다.
실제 DJI는 미 국방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후 최근 위구르 강제노동 보호법(UFLPA)에 저촉된다는 등의 이유로 미국 세관으로부터 수입 보류 조치를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면서 DJI는 중국군이 소유하지도, 중국군으로부터 통제받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DJI는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이며, 미국 상업용 드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 정계에서는 DJI 제품이 데이터 전송, 감시,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거듭 제기해 왔다.
앞서 미 국방부는 2022년 10월 중국 인민해방군과 관련 있는 기업이라며 13개 중국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DJI를 비롯해 중국 최대 유전자 기업 BGI 지노믹스, 중국 국영 열차제조업체인 중궈중처(CRRC), 자율주행차 핵심 장비인 라이다(LiDAR) 센서 기술 개발업체인 허사이 등이 명단에 올랐다.
이 가운데 허사이는 지난 5월 소송을 제기한 끝에 미 국방부로부터 블랙리스트 지정 해제 조치를 끌어냈다.
미 국방부는 DJI 소송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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