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전면 관세 보복…125% 적용! 그런데 더 이상 안올릴게!

미중 무역 갈등, 사실상 '단절 국면' 진입

중국이 미국산 전 제품에 대해 최대 1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145%까지 관세를 올린 데 대한 정면 대응입니다.

125%까지만 상한을 두고 부과하겠다는 것이 일견 중국의 항복처럼 보이지만 사실 중국은 더이상의 관세 부과를 의미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25%의 관세가 적용된 미국 제품은 중국 내에서 거의 유통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징역 145년이나 125년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것처럼 말이지요.

중국 재정부는 4월 12일부터 해당 조치를 발효한다고 밝혔으며, “현재 미국 제품은 더 이상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로써 양국 간 무역은 사실상 대부분 마비될 전망이며, 세계 양대 경제의 충돌이 본격적인 ‘차단’ 국면으로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제 관세는 농담에 불과”… 외교 수사 버리고 정면 비판

중국 상무부는 별도 성명을 통해 “미국의 반복적 고율 관세는 경제적 타당성은커녕 외교적 협박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식 관세는 이젠 경제도 아니고 전략도 아닌 숫자놀음이며, 전 세계가 이를 ‘농담’으로 보고 있다”고 강도 높게 경고했습니다.

중국은 또 “미국이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할 경우,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 다시 요동

중국의 발표 이후 미국 S&P 500 선물은 하락 전환했고, 유럽 증시도 동반 하락했습니다.달러화는 추가로 밀리며, 블룸버그 달러지수 기준으로 1% 이상 하락,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했습니다.

무역 보복, 콘텐츠·인적 교류로 번져

이번 갈등은 단순한 상품 관세 차원을 넘어, 문화 콘텐츠와 인적 교류 분야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 영화 수입 제한 조치를 발표했고, 자국민에게 미국 여행 자제를 권고했으며, 일부 주(州)의 치안 문제를 언급하며 유학생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는 경제 전쟁이 외교·사회적 전면전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시진핑의 발언 “외부의 탄압에 흔들리지 않는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사안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중국은 어떤 부당한 억압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외부의 선의에 기대지 않고 자력으로 발전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는 자는 결국 고립된다”며, 트럼프식 압박 외교에 맞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관세가 불러올 실질 피해는?

현재 미중 간 연간 교역 규모는 약 7,000억 달러입니다.

합의 없는 관세 전쟁이 이어질 경우, 양국 소비자와 기업 모두 공급망 재편, 비용 증가, 가격 상승에 직면할 것입니다.

미국은 중국에서 스마트폰, 노트북, 리튬이온 배터리 등을 수입하고 있으며,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원유, 대두, 가스터빈, 반도체 장비 등을 수입해 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무역 긴장 고조로 중국의 2025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4.0%로 하향 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