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끗발 좋았는데" 우리WON모바일, KB리브모바일 전철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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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알뜰폰 서비스 '우리WON모바일'이 선발주자 KB국민은행 'KB리브모바일'과 유사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출시 초반 가파른 가입자 유입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는 흐름은 유사하지만 초기 흥행 규모는 제한적이고 성장 둔화 시점도 더 빠르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KB리브모바일이 3년 만에 70배 이상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우리WON모바일은 출시 1년 기준 5만회선 수준에 머물며 증가 폭이 제한적이고 둔화 시점도 더 빠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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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알뜰폰 서비스 '우리WON모바일'이 선발주자 KB국민은행 'KB리브모바일'과 유사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출시 초반 가파른 가입자 유입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는 흐름은 유사하지만 초기 흥행 규모는 제한적이고 성장 둔화 시점도 더 빠르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4월18일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플랫폼 전략의 일환으로 우리WON모바일을 출범시켰다.
기존 금융권 이용자 인프라와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알뜰폰 시장에 진출, 미래세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출시 초기 확산 속도는 가팔랐다.
저가 요금제와 최대 30만원 상당 혜택, 전속 모델 장원영 마케팅 효과가 더해지며 출시 3주 만에 가입자 1만명에 육박했고 약 한 달 반 만에 2만명, 4개월 만에 3만명 수준까지 늘었다.
하지만 이후 증가세는 빠르게 둔화됐다. 지난해말 기준 가입자는 약 5만명 수준에 머물렀다.
이 같은 흐름은 2019년 10월 출범한 은행권 첫 알뜰폰 사업자 KB국민은행 KB리브모바일과 닮아 있다.
KB리브모바일은 2020년 5000회선에서 9만2000회선으로 급증한 데 이어 2021년 22만8000회선, 2022년 38만8000회선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이후 증가세는 둔화돼 2023년 40만회선 수준에 머물렀고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도 42만회선 안팎에서 연평균 증가 폭이 1만회선 수준에 그쳤다.
KB리브모바일이 3년 만에 70배 이상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우리WON모바일은 출시 1년 기준 5만회선 수준에 머물며 증가 폭이 제한적이고 둔화 시점도 더 빠른 셈이다.
이는 KB리브모바일과 유사한 사업 구조로 차별성이 크지 않은 데다, 시장 환경 악화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KB리브모바일 출범 당시 금융위원회가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금융·통신 결합 서비스를 허용하면서 시장의 첫 시험대에 올랐다. 초기에는 실험적 성격이 강해 알뜰폰 업계의 반발도 제한적이었다.
이후 대기업 계열사와 이동통신 3사 자회사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금융권에선 토스까지 가세하며 경쟁이 심화됐지만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한계는 여전하다.
알뜰폰 가입자는 2024년 12월 949만명에서 2025년 6월 1011만명으로 늘며 10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3월에는 약 1300만명으로 증가하며 점유율도 20% 수준까지 확대됐다.
다만 사업자 59곳 중 이동통신 3사 자회사 5곳이 47~50%를 점유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가 이동통신 3사의 2만원대 5G 요금제와 QoS(데이터안심옵션) 도입을 추진하면서 알뜰폰 가격 경쟁력 약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전파사용료 부과와 도매대가 협상 자율화까지 겹치며 협상력이 낮은 알뜰폰 사업자의 비용 부담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초기 확산 이후 성장 속도는 다소 완만해졌지만 이용자 평가와 외부 수상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은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외형 확대 중심에서 벗어나 상품 경쟁력과 운영 안정성을 강화하는 단계"라며 "청년층 특화 요금제를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소비자 보호 체계도 고도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김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