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서 집 사줬다고 '시종'취급 합니다.

결혼할 때 시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는 이유로, 시댁에 갈 때마다 집안일을 혼자 도맡아야 한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받은 게 많은 며느리는 종 부리듯 해도 되나요?'라는 글을 올린 사연자는 결혼 당시 시부모님이 집을 마련해주었지만, 그로 인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사연자는 "결혼할 때 집을 해주신 건 정말 감사한 일인데, 그로 인해 제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며, 시댁에 갈 때마다 시어머니가 일부 준비를 하긴 하지만, 나머지 집안일은 모두 자신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상 차리기부터 설거지 등 모든 뒤처리를 하면서 남편은 시부모님과 함께 후식을 즐기며 수다를 떨고 있다는 점도 사연자에게는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사연자는 남편에게 서운함을 토로했지만, 남편은 그때뿐이라고 털어놓으며 "남편은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시댁에만 가면 또 잊어버리더라"고 말했습니다. 이 상황을 친구에게 하소연했더니 "집을 해주셨으니 그 정도는 당연하지 않느냐"는 반응을 들었고, 친구는 "일 년에 두 번이면 참아라"고까지 말했다고 합니다.

사연자는 이에 대해 "돈 받고 종질한다고 생각하라는 말은 너무했다"며, "아무리 보수적인 집안이라도 며느리에게만 일 다 시켜놓고 웃고 떠드는 게 요즘 세상에 말이 되느냐"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는 "집을 돌려드리면 되지 않느냐", "받은 만큼 해드리는 건 당연하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사연자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누리꾼들은 "친정에서 집을 해줬다고 남편이 친정의 종이 되지는 않는다", "왜 며느리만 고마움을 표현해야 하느냐", "받은 게 며느리 명의로 된 건가"라며 사연자의 입장을 지지하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는 이유로 집안일을 도맡아야 한다는 문제는 전통적 가족 구조와 현대적 가치관의 충돌을 보여주는 사례로, 여전히 많은 가정에서 비슷한 갈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부부 간의 소통과 양가 가족의 상호 이해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으로, 꾸준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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