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보러 가서 귀신 될 수도”…‘살목지’ 원조 ‘심야괴담회’ PD들 섬뜩한 경고 [단독 인터뷰]
유튜브 조회수 폭발…‘심야괴담회’ PD들 “우리도 편승하고 싶다”

오는 6월 복귀를 앞두고 MBC 예능 프로그램 ‘심야괴담회’ 시즌6 제작 준비에 한창인 임채원 PD와 김수현 PD는 17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 인터뷰에서 “영화 ‘살목지’를 보고 저희 프로그램을 다시 봐주신다는 분들과 영화를 본 뒤 궁금해서 봐주신다는 분들이 많더라. 유튜브로 공개된 클립 영상도 조회수가 잘 나오고 있다. 즐겨주셔서 감사하다”며 화제성에 즐거워했다.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살목지’(감독 이상민)는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포착된 뒤,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 속의 무언가와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공포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16일 기준 누적 관객수 93만 1078명을 기록 중이다.
임채원 PD는 “‘심야괴담회’ 레전드 에피소드인 살목지가 영화로 소개되어 너무 감사하다”며 “공포 시장이 좁은데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다 같이 잘되어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영화가 잘된다는 소식에 부럽기도 했고, 우리도 여기에 편승해서 함께 잘되고 싶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개봉 후 ‘성지순례’ 하듯 원본 영상을 찾는 시청자들이 몰리면서, 관련 클립 조회수가 840만 회를 넘어서는 등 이례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살목지가 레전드 에피소드로 꼽히지만 막상 제작진이 처음 사연을 마주했을 때는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다고. 임 PD는 “제보자가 과학자 아닌가, 신기한 이야기다 싶었는데 녹화에 들어가니 당시 사연을 읽어준 자우림 김윤아 님이 혼신의 힘을 다해 좌중을 휘어잡아주더라”고 감탄했다.
‘심야괴담회’에는 살목지 괴담 현장이 생생히 담겼다. 특히 제보자와 제작진이 함께 다녀온 모습을 공개해 공포 팬들도 놀라게 했다. 임 PD는 “김수현 PD가 다녀왔는데, ‘겁도 없다’ 싶더라”고 말했다.
무려 세 번이나 살목지에 다녀온 김수현 PD는 “여기는 가봐야겠다 싶었다”며 방문을 고집했던 이유를 밝혔다.
“처음 제보를 봤을 때는 사연 자체가 특이했어요. 현실과 꿈의 분간이 안 되는 사연이었기에 솔직히 의심도 들더라고요. 그런데 증거도 있고, 말씀하시는 것도 신빙성이 높더라고요. 사실 원래 사연은 방송에 나간 것보다 방대해서 줄이는 과정이 힘들 정도였습니다. 모든 스팟을 가보는 건 아닌데 ‘살목지는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진짜로 뭐가 있는 것 같더라니까요.”
김 PD는 “저는 ‘실화탐사대’ 출신이다. 극T이기도 하다. 그래서 무섭다기보다는 신빙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갔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사연자분은 사건 이후 처음으로 간 것이었다. 겨울이기도 했지만, 정말 음산하더라. 너무 추워서 전신에 핫팩을 붙이다시피 했다. 사연자분도 무서워서 무속인에게 물어서 털옷에 털신을 신고 왔다. 저희는 소금을 많이 준비해 갔었다”고 말했다.
사연자가 함께 이 곳을 찾은 이유는 이 장소가 매우 넓었기 때문이란다. 김 PD는 “내비게이션이 그곳을 못 찾더라. 애초에 사연자분도 가려고 간 것도 아니고 잘 못 간 길이라 저희도 길을 헤맸다. 그런데 찾아간 그곳은 완전 물 속이었다. 나무가 수장된 느낌으로 자라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 속 돌탑은 사연에 없는 설정인데, 사고 위치가 정확히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무가 잠겨있는 그런 걸 보면 제가 가본 살목지가 맞더라”고 덧붙였다.
이 장소에서는 공포에 덤덤한 김 PD에게도 잊지 못할 일이 있었단다. 김 PD는 “거기는 진짜 이상하다”며 아찔했던 경험을 전했다.
“사연자분이 너무 무서워해서 티는 못 냈는데요. 카메라 배터리가 나가버리더라고요. 고프로 연결도 안 됐어요. 21세기에 이런 일이 있기 쉽지 않은데요. 다녀오고 며칠 안 되어 사연자분은 자동차 사고도 났다고 하셨어요. 100회 특집 때도 갔는데, 그때는 가려고 간 게 아니었거든요. 당시 출연했던 (다른 사연자인) 무속인 분이 ‘여기서 기도하려고 한 것이 아닌데 잘못 왔다’고 하시더라고요. 물 안에 귀신이 정말 많다고 무서워하시고, 물은 쳐다도 안 보셨어요. 드론으로 항공 촬영을 해야 하는데 너무 무서워하셔서 보내드리고 제작진만 다시 올라갔었죠.”

김 PD 역시 “위험하니 콘텐츠로 즐기시면 좋겠다. 진짜로 재미로 가기엔 너무 위험하다. 휴대폰 통신도 되었다가 안 되었다가 하더라. 혹시나 사고가 났는데 통신이 안 되면 큰일 아니냐. 무속인분들도 하나같이 ‘부정 탄다. 절대 가지 마라’라고 경고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왜 사람들이 ‘살목지’에 그렇게 많이 가겠나. 심령 스팟이 한두곳이 아닌데. 그 자체에서 오는 뭔가가 있는 거다. 이상할 정도로 사람들이 끌려간다”고 덧붙였다.
‘심야괴담회’는 오는 6월, 시즌6로 돌아온다. 임 PD는 “물귀신 괴담이 굉장히 많다. 적극적으로 취재해서 제2의 살목지 만들어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시즌6 준비에 한창인 임 PD는 아직 영화 ‘살목지’를 관람하지 못했다. 그는 “영화 측에서 티켓 제공을 해주신다고 하더라. 제작진과 단체 관람을 가보려고 생각 중이다. 아무래도 저희가 그렇듯, 그쪽에서도 애착을 가져주시는 것 아닌가 긍정적인 시그널로 생각하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영화 ‘살목지’의 주연, 김혜윤 배우가 ‘심야괴담회’에 관심을 보여주시는 걸 유튜브 등에서 봤다. 이제 곧 촬영에 들어가는데, 1회에 나와주시면 좋겠다. 기운 좀 나눠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임 PD는 “우리 시청자들은 어떤 거대 예능과 비교해도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열의는 비할 바가 없을 정도다. 제가 PD로 가장 큰 자부심을 느끼는 지점이다. 달력에 날짜 표시를 해두고 시청해주는 분들이 어디에 있나. 생각만 해도 마음이 흡족하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어 “매년 시즌을 할 때 마다, 잘 안될까 봐 노심초사한다. 시즌 중에는 거의 잠도 못 잔다. 매년 생존이 목표인데, 시즌을 거듭할수록 제보가 줄고 있다. 프로그램의 존립이 여기에 달려있다. 제보 좀 해달라”며 “소재만 주시면 저희가 열심히 취재하고, 대화하고, 살을 붙여서 만들겠다. 후속 조치는 제작진이 할 테니 소재만이라도 보내주시면 좋겠다. 지금, 시즌6 사연을 받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PD는 “시즌6에서 준비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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