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씹은 껌’이 운동 효과를 높인다? 과학이 밝힌 이유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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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 씹기와 운동을 동시에 하면 운동 효과가 더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 와세다대학교 연구팀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에게 껌을 씹으며 걷게 하고, 심박수와 칼로리 소모량의 변화를 관찰했는데요.

실험에 참여한 21세에서 60세 남녀 46명은 두 차례에 걸쳐 걷기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한 번은 평소처럼 걷기만 했고, 다른 한 번은 껌을 씹으면서 15분간 걸었습니다. 그 결과, 껌을 씹은 경우 심박수가 더 높아졌고, 걷는 속도 역시 증가했습니다.

특히 중년 남성 참가자들의 경우 이런 경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는데요. 단순히 씹는 동작만 추가했을 뿐인데 1분당 평균 2칼로리 더 소모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진은 껌을 씹는 행위가 걷기의 리듬감을 만들어주고, 외부 자극으로 작용해 심박수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운동 효율을 높이는 간단한 행동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특별한 장비 없이 실천 가능한 습관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식욕 억제에도 효과…간식 섭취 줄어든다

껌 씹기는 단순한 입놀림 이상의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미국 페닝턴 생의학연구센터는 껌을 씹는 것이 식욕과 간식 섭취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을 통해 밝혔는데요.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같은 점심을 제공한 후, 한 그룹은 무설탕 껌을 씹게 하고, 다른 그룹은 아무것도 씹지 않도록 했습니다.

3시간 뒤 제공된 간식 시간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껌을 씹은 그룹은 단 음식에 대한 욕구가 감소했으며, 실제 간식에서 섭취한 칼로리도 약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입을 움직이면서 뇌가 포만감을 느끼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리노이 공대와의 공동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되었습니다. 여성 참가자들이 점심 후 일정 시간마다 껌을 씹은 결과, 간식 섭취량이 평균 9.3%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껌 씹기가 식단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체중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실용적인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집중력 향상에도 기여…인지 기능에 긍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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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들이 경기 중 껌을 씹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단순한 습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집중력 강화와 관련이 있는 행동입니다. 영국 카디프대학교의 실험에 따르면 껌을 씹은 사람들은 숫자 기억력 테스트에서 더 빠르고 정확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30분 동안 무작위 숫자를 불러주고 이를 기억하게 했는데요. 껌을 씹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인지 속도와 정확도 모두 뛰어난 결과를 보였습니다. 씹는 행위가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해 주의력과 반응속도를 높인다는 것이 실험의 핵심 결론이었습니다.

또한 일본 방사선의학연구소의 연구에서는 껌 씹는 도중 뇌의 반응 속도가 평균 10% 빨라졌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MRI를 통해 직접 관찰된 실험 결과로, 껌이 뇌 기능에 긍정적인 생리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즉, 껌은 단순히 기분 전환용이 아니라 실제 두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습관이라는 점입니다.

껌이 면역력까지 높여준다고?

껌 씹기는 침 분비를 촉진하고, 그로 인해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일본 쥰텐도대학교 연구진은 껌을 씹기 전후의 타액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껌을 씹은 뒤 침 속 면역글로불린A(IgA)의 농도가 약 2.5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면역글로불린A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입했을 때 우리 몸을 방어하는 주요 항체인데요. 침 분비가 활발할수록 이 항체도 많아지기 때문에, 껌 씹기를 통해 자연스러운 면역력 증진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구강 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에서는 더욱 유익한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공기 중의 병원균이 호흡기나 입을 통해 들어올 때, 침은 일차 방어막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껌을 씹는 간단한 행동만으로도 이 방어 시스템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면역력이 중요시되는 요즘, 껌이 비타민 못지않은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과유불급, 껌도 적당히 씹어야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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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의 다양한 효능에도 불구하고 주의해야 할 점도 존재합니다. 너무 오래 껌을 씹으면 턱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고, 씹는 근육이 과도하게 발달해 얼굴형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턱 주변이 뻐근하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사람은 껌 씹기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설탕이 들어간 껌은 치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당 성분은 충치의 원인이 되며, 장기적으로는 잇몸 염증이나 구강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씹는 껌이 오히려 구강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껌을 씹는다면 무설탕 제품을 선택하고, 10분 이내로 짧게 씹는 것을 권장합니다. 특히 운동 중이나 식욕 억제가 필요할 때 활용하는 것은 긍정적인 방법이지만, 하루 종일 무의식적으로 씹는 것은 오히려 피해야 할 습관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