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인데 짐실으면 부서지고, 웅덩이 지나가도 부서지는 기막힌 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단점은 변속기 반응이 있는데요. 변속이 되게 답답합니다. 이게 오프로드에서는 큰 장점이 될 수 있겠으나, 일반 도로에 갈 때는 운전자에게 답답함을 많이 유발합니다. 그래서 스포츠 모드를 켜고 다니는데도 그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차랑 아이신 6단 미션이 적용이 되어 있는데, 이 6단 미션의 답답함에 대한 호소를 하시는 분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더라고요. 특히나 롱바디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칸에서 이 현상이 조금 더 심하다고 알려져 있고요.
차량을 가벼운 상태로 운행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나마 좀 낫긴 한데, 무게를 많이 적재하시는 차주들께서는 변속의 답답함에 대한 단점을 토로하시는 차주님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또 다른 단점은 옵션 구성입니다. 애초에 칸은 수동 변속기를 선택할 수 없게 만들어놨습니다. 그래서 자동 변속기를 쓸 수밖에 없는데, 자동 변속기를 선택하게 되면 스탑 앤 고, ISG 가 따라 붙게 됩니다. 그러면 시동 켤 때마다 이걸 꺼야 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또 중요한게 있는데, 픽업 트럭이라면 꼭 있어야 될 옵션인 이지 클로즈 & 오픈 게이트가 따로 옵션으로 빠져있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적재함 문이 갑자기 확 열리면 위험한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거를 옵션으로 따로 빼놓은 거는 쌍용차 측에서 좀 잘못한 것 같습니다. 이지 클로즈 & 오픈 게이트는 뒤에 적재함 문을 열었을 때 천천히 내려오게 하는 옵션입니다. 당연히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걸 옵션으로 선택하게 해놓은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적재함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데요. 적재함 안에 짐을 싣는 부분이 전부 다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무거운 짐을 그냥 마구 던졌을 때 깨질 위험이 있고 실제로 깨진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3D 데크 매트라는 옵션이 있는데, 그걸 하면 좀 괜찮아질까 싶어서 그 옵션을 추가했습니다. 매트의 재질은 고무랑 플라스틱 중간 같은데, 우레탄 같습니다. 그게 아니면 그냥 생판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판때기가 깨지는 경우도 많은 거죠.
정말 치명적인 단점이 설계 문제와 전자제어 시스템의 오류입니다. 요소수 탱크가 바닥에 너무 가까이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차를 사시려는 분들은 요소수 탱크 커버를 꼭 설치하셔야 됩니다. 요소수 탱크 커버가 또 옵션이에요. 근데 저는 제가 처음 할 때 잘 몰라서 나중에 따로 달았습니다.
그다음에 전자제어 장비가 조금 오류가 있는데, 후방 센서가 조금 늦게 반응하는 문제가 있어요. 뒤로 감과 동시에 센서가 들어와야 되는데, 뒤로 가면 센서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즉각으로 반응되는 걸 보여줘야 되는데, 한 박자 느린 거죠. 한 박자 느려서 제가 한번 뒤에 박은 적이 있습니다.
그보다도 조금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데, 주행 중에 앞에 LCD 계기판이 꺼졌다 켜집니다. 그래서 저만 그런 줄 알았더니만 다른 분들도 이런 현상을 많이 겪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이 두 가지 문제가 주행에는 크게 문제를 안 줘서 그냥 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컴퓨터 재부팅되는 것처럼 똑같이 꺼졌다 켜집니다.
아날로그 계기판이면 모르겠지만, 완전 12.3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인데 주행 중에 저게 나가면 내비가 있으니 까 대충 그걸 보면 됩니다. 재부팅 되면 즉각적으로 켜지긴 합니다. 차량 구매하고 45,000km 탔는데, 10번 가까이 꺼졌어요. 근데 이게 뭐 수리가 안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주행에 문제가 없으니 그냥 타고 있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험지 주파 능력입니다. 물론 도심형 SUV나 봉고나 포터 같은 후륜구동 트럭보다는 낫습니다. 하지만 미국 픽업트럭의 그런 오프로드 주행능력을 바라시면 안됩니다. 그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최근에 깊지 않은 웅덩이를 지나가려다가 앞 범퍼를 다 깨 부순 적이 있습니다. 미국 픽업트럭을 타 본 적은 없지만, 확실히 이 차에는 너무 많은 걸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또 다른 단점은 4륜 구동에서 2륜 구동으로 바꿀 때 기어 소음입니다. 2륜 구동에서 4륜 구동으로 바꿀 때는 변속이 되게 잘 되는 편입니다. 근데 4륜 구동에서 2륜 구동으로 바꿀 때는 기어 빠지는 소리가 너무 크게 납니다. 그래서 너무 불안해서 길을 가다가 차를 세웠다가 다시 4륜 구동으로 넣은 다음에 좀 더 길을 가다가 2륜 구동으로 바꾼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쇠가 갈리는 소리가 납니다. 근데 처음부터 그랬어요. 가급적이면 뭐 조심해서 고 있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힐 디센트 컨트롤'을 들 수가 있는데, 이게 무슨 장치냐면 급경사를 내려갈 때 차량 속도를 일정하게 맞춰주는 장치입니다. 근데 투싼의 경우는 엔진 브레이크 방식을 써서 엔진 소리만 크게 나고, 그 밖 의 잡음 은 나지 않습니다. 근데 이 차는 ABS 방식을 쓰나 봐요. 그래서 내려갈 때 디스크판과 클리퍼가 '다다다닥' 붙는 소리가 너무 심하게 납니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이 들긴 합니다.
그리고 이 차량이 화물차로 분류가 돼서 세금이 저렴한 장점은 있지만, 자동차 검사 주기가 일반 차에 비해 조금 빨라요. 이 차는 검사를 1년마다 한 번씩 하는데 조금 짜증나긴 해요. 트럭인데 트럭은 아니지 않습니까? 실제로 짐을 많이 싣고 다니는 게 아니고 그냥 승용차처럼 쓰는 차인데, 1년에 한 번씩 하니까 좀 짜증나긴 하네요. 번거롭기도 하고요. 일반 SUV나 승용차 같은 경우는 자동차 검사 주기가 2년인데, 이 차량은 1년이기 때문에 은근히 짜증나는 거죠.
렉스턴 스포츠 칸 타시는 차주들께서 적재함에 무게를 많이 실었을 때 뒤에가 좀 처진다고 아쉬워한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맞는 말씀이십니다. 짐을 많이 싣게 되면 차 자체가 휠 하우스 부분이 크게 눌려서 차가 좀 불안해 보입니다. 그나마 이 후미 부분이 가라앉는 걸 조금 방지하기 위해서는 파워 리프 서스펜션, 즉 판스프링을 적용을 하게 됐을 때 최대 적재중량이 700kg로 증가하기 때문에 조금 많이 적재하실 차주들께서는 그걸 하셔야 조금 낫다고 해요. 근데 파워 리프 서스펜션을 제가 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어찌됐건 이 차량이 적재함도 있고 장점이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2열 공간, 뒷좌석 공간이나 실내 공간이 좀 많이 아쉽습니다. 사람들이 오해하시는 게 이 차가 실내 공간이 되게 넓다고 생각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근데 실제로 보시면 그냥 준중형 SUV 정도 됩니다. 성인 남자 4명이 겨우 탈 수 있을 겁니다. 그다음에 뒷좌석 자체가 앞좌석보다 높습니다. 그래서 더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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