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칼칼한 날, 도라지차가 주는 진짜 역할

날씨는 맑은데, 이유 없이 기침이 길어지는 날이 있어요.
큰 병은 아닌 것 같은데, 가슴 깊은 곳이 답답하고 목이 늘 잠겨 있는 듯한 느낌.
이럴 때 괜히 약부터 찾기보다는, 음식을 통해 안쪽을 다스리는 방법도 있어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재료는 도라지예요.
도라지는 사포닌이 풍부한 뿌리채소예요.

이 사포닌이 기관지 내 점액 분비를 촉진하고, 이물질을 배출해주는 역할을 해요.
그래서 기침이 날 때, 가래가 잦을 때, 목소리가 쉬었을 때 도라지차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냥 끓이기만 해도 특유의 쌉쌀한 향이 가슴 깊은 곳까지 시원하게 내려가죠.
특히 도라지는 열을 내리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성질이 있어, 기침이 오래 가는 사람에게 도움이 돼요.
요즘처럼 미세먼지 많은 날이나 실내 활동이 잦은 계절에는, 도라지가 폐를 정화해주는 데 큰 역할을 해요.
생으로 먹기보다는 꿀에 절여두었다가 따뜻한 물에 우려 마시거나, 무, 배와 함께 달여먹으면 효과가 더 부드럽게 퍼져요.

도라지의 쌉싸름한 맛이 힘들다면, 그것도 내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어요.
속이 찬 체질일수록 도라지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분들은 말린 도라지를 구워가며 우려 마시는 것이 좋아요.
억지로 많이 먹기보다는, 목이 칼칼하거나 기침이 신호처럼 반복될 때 한두 번씩 몸에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약처럼 강하지 않아도, 음식처럼 오래가는 힘이 있어요.
도라지는 폐가 보내는 약한 신호를 조용히 보듬어주는 뿌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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