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맞고 40분 심정지 됐던 20대 교사,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김다운 2024. 9. 1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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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교정에서 낙뢰를 맞아 40분 간 심정지 상태가 됐던 20대 교사가 의료진의 사투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 서석고 교사인 김관행(29)씨는 지난달 5일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교사 연수를 받던 중 점심을 먹기 위해 교정을 걸어가다 낙뢰에 맞아 쓰러졌다.

인근에 있던 시민이 119에 신고하며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김씨는 심정지 상태로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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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지난달 교정에서 낙뢰를 맞아 40분 간 심정지 상태가 됐던 20대 교사가 의료진의 사투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조용수(왼쪽)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와 김관행 씨 [사진=전남대병원, 연합뉴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 서석고 교사인 김관행(29)씨는 지난달 5일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교사 연수를 받던 중 점심을 먹기 위해 교정을 걸어가다 낙뢰에 맞아 쓰러졌다.

김씨는 교사 3년 차로, 1학년 담임이자 국어 과목을 맡고 있었다.

교정 나무에 떨어진 낙뢰는 땅을 타고 김씨에게 다다랐고 그는 그 자리에서 심장이 멈춘 채 정신을 잃었다.

인근에 있던 시민이 119에 신고하며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김씨는 심정지 상태로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그가 심정지 상태로 있던 시간은 40여분. 심장이 멎은 후 5분이 지나면 장기에 혈액과 산소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이미 여러 장기가 훼손된 상태였다.

중환자실로 옮겨진 후에도 다발성 장기부전과 혈액 응고 현상 등이 연달아 일어났다.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심장과 폐의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았지만, 환자도 젊고 조그만 가능성이라도 키워보자는 생각으로 전력을 쏟아 치료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조 교수가 최후의 수단으로 시행한 에크모(ECMO·인공심폐기계) 치료를 사흘 간 밤낮으로 받고 김씨는 점차 기력을 되찾았다. 입원 10일 만에 인공호흡기를 뗄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돌아왔다.

이후 김씨는 사고 28일 만인 지난 2일 퇴원할 수 있었다.

그는 "두 번째 삶을 선물해준 조 교수님이 두 번째 아버지"라며 자신을 돌봐 준 의료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병원 발전후원금으로 1000만원을 기탁했다.

김씨는 "직장 복귀를 언제 할 지 알 수 없지만 다시 살았다는 기쁜 마음을 품고 두번째 삶을 충실히 살아가겠다"며 "환자를 위해 밤낮으로 헌신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의 노력과 열정이 폄훼되지 않도록 최근 의정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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