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만에 벌집 병해충 검사 끝… 농가 일손 돕는 ‘AI 효자’ [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
올 AI 기반 검출 장치 3곳에 처음 보급
벌 집단폐사 원인 ‘꿀벌응애’ 방제 개선
검사시간 줄고 정확도 ↑… 수익 증대 기대
수분 돕는 화분매개곤충 연구도 활발
시장 규모 10여년 새 6배 커져 200억
뒤영벌 국산화율 92% 달성 성과 거둬
인공지능(AI) 기술이 화분매개곤충 산업의 고질적인 병해충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올해부터 AI기술이 접목돼 ‘꿀벌응애’ 같은 병해충 방제 시간을 4배 단축할 수 있는 ‘비젼(Beesion)’이 현장에 보급돼 농가는 연간 900만원의 추가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에 따르면, 올해 꿀벌응애 자동검출장치인 비젼이 처음 현장 3곳에 보급된다. 비젼은 꿀벌응애를 AI로 정밀 진단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에는 벌집 하나를 육안으로 검사하는 데 약 2분이 소요됐으나, AI 영상 분석을 통해 30초로 단축해 검사 시간을 4배 줄일 수 있다. 비젼은 꿀벌과 응애 등 총 16종의 객체를 실시간으로 판별할 수 있고, 검출 정확도는 97.8%에 달한다.
꿀벌응애는 꿀벌의 집단폐사 원인으로 꾸준히 지목돼 왔으나 벌집 내부에서 서식해 관찰·방제가 힘들었다. 적기에 방제를 실패하거나 약제를 오남용하게 되면서 오히려 저항성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커졌다. 여름철 고온 환경에서 관찰이나 방제를 하는 데 30분 이상 걸리기도 한다.
비젼은 이러한 노동집약적이고 비효율적인 방식을 크게 개선하면서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50봉군 규모의 농가가 비전을 도입할 경우 약 867만원의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농진청은 추산했다. 이에 올해 비전의 현장 실증과 보급처를 전국 3곳으로 확대하고,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사양 관리 체계를 갖춰나간다는 방침이다.

농진청은 AI기술 적용으로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농업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화분매개곤충 연구도 진행 중이다.


농진청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카자흐스탄을 기점으로 국산 뒤영벌의 해외 수출 기반을 구축하고, 화분매개용 꿀벌 생산 매뉴얼을 확대해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상미 농진청 양봉과장은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사양 기술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연구와 보급을 지속해 화분매개 시스템을 국가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현상철 기자 sc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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