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의 화약고 이스라엘에서 곧 대규모 전쟁이 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3일 유엔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110만 명의 팔레스타인들에게 24시간 이내에 북부를 떠나 남쪽으로 이주하라는 소개령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이미 이스라엘 지상군은 전쟁 물자를 가자지구 인근으로 배치했고 야전병원까지 설치해 조만간 지상군 투입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라고 불리는 가자 이슬람 국가를 지구상에서 쓸어버리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말 그대로 본격적인 국지전, 전면 전쟁 선포인 셈인데요.
그런데 이스라엘 현지에 한국 특수부대가 등장했습니다.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13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24시간 이내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는데요. 이미 지난 7일 이후 약 4천톤 가량의 폭탄을 투하해 가자지구를 맹폭했는데 이제 지상군 투입까지 준비 중인 겁니다. 이미 가자지구에서는 1,417명의 사망자와 7천명에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고, 이스라엘 측에서는 사망자 1,200명을 포함 총 4,500명의 사상자가 집계됐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유일한 발전소 가동을 중단시켰고 음식과 식수도 곧 바닥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소개령에 대해 이스라엘의 주민대피 권고는 선전전이자 심리전에 불과하다며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은 집을 떠나서는 안된다며 팔레스타인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을 계획입니다. 혹 지상군이 투입되면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것이고 이러한 민간인 피해로 전 세계적인 비난이 이스라엘에 쏟아질 테니까요.
그리고 주민들의 피난처도 마땅치는 않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3면을 포위했고 유일한 탈출구인 남부 국경은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입국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지상군 투입이 현실화되면 진짜 제3차 세계전쟁이 발발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하루 전 이란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으면 상황이 통제불능 상태가 될 것이라며 전쟁 개입을 암시했습니다.

사실 이번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은 이란이 배후에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는데 이제 직접 개입을 선언한 겁니다.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이한 이란 외무부 장관은 지난 12일 이라크를 방문한 데 이어 저녁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방문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또 다른 전쟁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위협했죠. 그런데 이란의 개입도 문제지만 이란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레바논과 시리아의 무장세력 헤즈볼라와의 충돌도 피할 수 없습니다.
이미 레바논 시리아 국경에서는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한 무장세력의 산발적인 공격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스라엘 역시 시리아 다마스쿠스 공항과 알레프 국제공항 등에 공습을 가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에 레바논 남부지역에서는 주민들 일부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우려해 피난길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즉,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은 이미 중동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미사일과 총탄이 빗발치는 이스라엘에서 안도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스라엘에 머물던 한국인 163명이 특수부대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한국으로 대피했다는 소식이었죠. 그리고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긴급 해외임무를 앞둔 한 특수부대의 사진이 공개됐는데 바로 공군의 공중통제사였습니다. 15일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 교민 등 220명을 태운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가 전날 오후 10시 45분쯤 이스라엘에 착륙했습니다.
수송기에는 한국인 장기 체류자 81명과 단기 여행객 82명, 일본인과 일부 일본인의 타 국적 배우자 등 51명, 싱가포르인 6명이 탑승해 함께 이스라엘을 빠져나왔는데요. 원래 한국 교민과 여행객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파견됐던 시그너스 수송기는 가용좌석이 230여석이었지만, 한국인 163명을 태우고 70여 석이 남자 일본 측에 제안해 일본인도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미즈시미 고이치 주 이스라엘 대사는 한국 정부가 일본 국민의 긴급 귀국을 지원해준 데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죠. 그런데 이 작전을 수행한 특수부대가 바로 공군의 공정통제사입니다. 그런데 존재 자체가 극비인 공정통제사가 최근 몇 년 사이 부쩍 활동량이 많아졌습니다. 왜냐하면 세계가 불안해지고 극비작전이 필요할수록 전면에 등장해야 하니까요.
2021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했을 때도 미라클 작전으로 391명을 탈출시켰었고, 올해 4월 수단에서 내전이 발생했을 때도 투입되어 우리 국민 28명을 안전하게 한국으로 탈출시켰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전 세계 곳곳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수록 이들의 존재는 더 빛나기 마련입니다. 사실 CCT에 대해서 알려진 것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우선 한자에서 알 수 있듯 공정통제는 전쟁시 공수부대원이나 물자를 공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전쟁이나 긴급작전 시 제일 먼저 적진에 침투해 아군이 항공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항공기 초기 관제, 화물 및 병력 투하 통제 등의 임무를 수행하죠. 이를 위해 육해공 어디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일 먼저 적진에 파고들어야 합니다. 이후 적진에서 직접 관찰한 고도와 바람, 날씨, 지형, 전투 상황 등을 고려해 항공기의 안전을 확보하고 병력과 화물이 정확한 장소에 투하될 수 있도록 통제하는데요.
그래서 이들이 제대로 공정통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면 적진에서의 작전은 시작도 못하는 겁니다. 이렇게 특수한 임무 때문에 이들은 '붉은 베레'나 '침투의 개척자' 또는 '가장 먼저 침투해 가장 늦게 탈출하는 특수부대' 등으로 불립니다. CCT가 타 특수부대와 차별화되는 점은 전체 부대원이 20명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CCT에 배치되려면 목숨을 내건 극한의 훈련을 수료하게 되는데 우선 육군 특전사 707특임대에서 1년간 낙하산 강화 및 고공 훈련을 수료해야 하고 해군으로 이동해 UDT/SEAL에서 1년의 특수교육을 받습니다. 이후 응급구조, 암벽등반, 잠수, 대테러 등등 1년의 자체 특수훈련을 모두 통과해야 하죠. 그래서 CCT는 공군 부사관 중 극소수 인원을 뽑아 선발 과정을 진행하는데, 낙오 없이 무사히 3년을 마치면 비로소 붉은 베레를 수여받게 됩니다.

하지만 훈련이 너무 고되고 힘들어 완수하는 인원이 고작 한두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죠. 또한 이들의 훈련 자체가 기밀사항이므로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고 대원을 선발하는 과정이 전군을 통틀어 가장 오래 소유되기 때문에 이들을 특수부대 중에 특수부대라고 부르는 겁니다. 그리고 이들이 하루 전 총탄이 빗발치는 이스라엘에 등장해 한국인 등 220명을 구출해냈죠.

아마 앞으로 이 전쟁은 더 격화될 것입니다. 이스라엘 편에 선 국가들 그리고 팔레스타인 편에 선 국가들 사이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겁니다. 이스라엘이든 팔레스타인이든 누군가를 지지하는 것 그 자체로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만 적어도 우리는 전쟁이라는 폭력적인 사태에 대해서만은 공통적으로 단호하게 반대의 목소리를 내어야 할 것입니다. 이 전쟁의 불씨가 한반도까지 도달하지 않기를 바란다면 말이죠. 부디 이 전쟁이 찻잔 속의 소용돌이에 그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영상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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