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97%"…한국 개미들 싹쓸이한 '해외 작전주' 공통점 셋
[편집자주] 국내에서 대거 매수한 해외 동전주가 하루 만에 폭락하는 일이 반복된다. 일부 투자자는 소개팅 앱에서 만난 외국인 여성이나 유명인을 사칭한 리딩방에 속았다며 피해를 토로한다. 불공정거래가 의심되지만 해외 주식을 이용한 탓에 뚜렷한 해결방안이 없다. 최소 5년 전부터 이어져 온 해외 작전주 일당의 범행을 짚어본다.

최근 5년간 국내 투자자가 대규모 매수한 해외 주식 일부는 하루 만에 위와 같은 폭락세를 보였다. 아무런 호재도 없이 수개월간 최대 30배 올랐던 주가는 눈 깜짝할 사이에 대폭 빠졌다. 국내와 달리 미국과 홍콩 증시에는 상한가나 하한가가 없어 약세엔 브레이크도 없었다.
기업은 달랐지만 주가 흐름은 대동소이했다. 이들 종목은 국내 투자자 매수세가 몰리면서 짧게는 열흘에서 길게는 일년간 주가가 2배에서 30배 상승했다. 이후 주가는 하루 이틀 만에 최대 97%대까지 떨어지면서 상승세를 타기 이전으로 돌아갔고, 수년이 지나도록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례로 홍콩 증시에 상장된 자동차 및 트럭 제조업체 관초홀딩스(HK:1872)는 2019년 7월 열흘 만에 주가가 2배 급등했다. 그 뒤에는 국내 투자자의 475만2260달러(약 65억6524만원)에 달하는 매수세가 있었다. 잠시 조정받던 주가는 같은 해 8월 2거래일 만에 93.99% 빠졌다. 한때 29.7홍콩달러에 달하던 주가는 이날까지 1홍콩달러 아래에 머문다.
시가총액이 작고 거래량이 적다는 특징도 있었다. 통상 국내에서도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 주식은 소형주로 분류된다. 분석 종목 40여개 가운데 5개를 제외하면 모든 종목의 시총이 시가총액이 한화로 1000억원 이하였다. 거래량도 무척 적어 몇몇 종목은 한 달에도 며칠씩 일일 거래량이 '0'으로 주가 변동이 전혀 없었다.
반면 대주주 지분율은 무척 높았다. 대다수 종목이 창업자나 CEO(최고경영자), 지주회사가 과반수의 지분을 소유한 기업이었다.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의 경우에는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곳도 있었지만,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종목에서는 어김없이 30% 이상의 지분을 한 사람이 소유하고 있었다.
A사가 EJH 주식을 매수한 지난해 11월8일에는 주가가 13.40달러(종가 기준, 액면병합으로 인한 수정주가 반영)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 달여 뒤인 12월29일에는 20달러까지 올랐다. A사가 EJH 주식을 사고팔아 남긴 매매차익은 511만4340달러(약 7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기간 수익률은 49.25%에 달한다.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 대주주가 보유 주식을 처분한 곳도 있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보신재그룹(HK:2439)의 1대주주와 2대주주는 주가 폭락 이전인 지난해 10월3일 지분 16%를 매도했다. 키즈테크홀딩스(HK:6918), 중천호남집단(HK:2433) 등의 종목은 주가가 오르기 전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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