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BMW M340i 투어링의 단점들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외관에 대한 인식입니다. 왜건 모델이라 그런지 차가 길어 보인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듣습니다. 실제로는 세단과 길이가 같은데도 불구하고 계속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한국에서 왜건 디자인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 때문에 돌려서 말씀하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실내 디자인이 조금 아쉽다는 점입니다. 특히 원래 있던 요상한 무늬의 트림은 정말 마음에 안 들어서 카본으로 전부 덮어버렸습니다. 후기형 모델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하나로 합쳐진 디자인은 약간 현대차 느낌이 나서 개인적으로는 꺼려졌습니다.

세 번째는 양카 이미지의 가능성입니다. 제가 M320i 엠블럼을 달고 다니는데 배기음 소리가 나니까, ‘저거 양카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이 부분은 단점이라고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네 번째는 ZF 8단 미션의 재미 부족입니다.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미션이 빠르고 부드럽기는 하지만 재미 면에서는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사고 후에 렌트했던 박스터 GTS 4.0의 PDK 미션이나 이전에 탔던 GTI의 듀얼 클러치 미션처럼 변속될 때의 그 체결되는 미묘한 느낌이 없어서 너무 부드럽다고 느껴집니다.

다섯 번째는 시트 착좌감 및 통풍 기능의 부재입니다. 오이스터 시트 색상 자체는 정말 예쁘지만, 시트 착좌감이 골프 GTI에 비해서는 조금 불편하고 울퉁불퉁한 부분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바로 통풍 시트가 없다는 것입니다. 8천만 원짜리 차에 통풍 시트가 없다는 것은 한국 사람에게는 마치 김치찌개가 없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통풍 시트 때문에 차를 바꿀까 하는 생각까지 할 정도입니다.

여섯 번째는 선루프 기능의 제한입니다. 선루프 자체는 만족하고 잡소리도 없지만, 커튼이 수동이 아니고 완전 자동이라서 햇빛은 가리고 싶은데 환기를 위해 선루프만 열고 싶을 때 그 기능이 안 되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차량의 월 유지비에 대해서도 설명드리겠습니다. 보험료는 1년에 약 120만 원 정도이고, 자동차세는 1년에 약 30만 원입니다. 연비는 복합 리터당 8.9km 기준으로, 한 달에 2,000km 정도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고급유 리터당 1,900원 기준으로 유류비는 약 60만 원 정도 나옵니다. 엔진 오일 교체는 제가 직접 구매해서 공임나라에서 교체하면 약 25만 원, 센터에서 교체하면 약 30만 원 정도 예상하시면 됩니다. 엔진 오일 자체가 비싸고 들어가는 양도 많으며, 가끔 보충도 해줘야 합니다.

차량 구매를 후회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처음 차를 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살짝 후회했었다고 답하고 싶습니다. 시승 없이 덜컥 샀고, 이전에 탔던 GTI보다 휠베이스가 길게 느껴지고 너무 안정감이 좋아서 혹시 재미없는 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타면 탈수록 엔진음과 안정감, 그리고 코너링 시 BMW 특유의 그 감성을 경험하면서 정말 만족하게 되었습니다.

이 차량에 100점 만점에 101점을 주고 싶습니다. 1점은 순전히 제 ‘취향’ 점수이고요. 취향만 맞는다면 정말 만점을 넘어선 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취향이 맞지 않더라도 부족함이 없는, 여러 사람이 타거나 짐을 많이 싣거나 차박을 하거나 스포츠 주행을 하거나 그 무엇을 해도 만족스러운 올라운더 차량이라고 극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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