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사태 여파로 증시 급락·환율 급등…“필요시 안정 조치”
[앵커]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 여파가 계속되면서 우리 증시도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각각 2%와 3% 넘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9원 넘게 급등했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으로 촉발된 불확실성이 우리 금융시장을 흔들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어제보다 2.56% 급락한 2,348.97을 기록했습니다.
개장 직후 0.8% 하락하며 시작한 코스피는 낙폭을 더욱 키우며 2,340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 폭이 더욱 컸는데, 전 거래일보다 3.91% 내린 758.0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오늘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쳐 9,000억 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9원 30전 급등한 1,311원 1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1,30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던 원 달러 환율은 마감 무렵 상승 폭을 키워 1,310원대까지 진입했습니다.
실리콘 밸리 은행에 이어 뉴욕에 본사를 둔 가상화폐 전문은행 시그니처 은행까지 파산하면서, 다른 소규모 은행들도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의 공포 심리가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아울러 우리 시각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오전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가 우리 금융시장에 미칠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의 여파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 높은 경각심을 갖고 필요하다면 신속한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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