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웰스업] “미국 AI 산업 급변, 액티브 ETF로 대응하는게 유리”

최동훈 기자 2026. 4. 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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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창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 미장 투자 통찰 제공
“지브리풍 프사 유행 후 챗GPT 유저 급증, 산업 예측 어려워”
액티브 운용 방식으로 산업 트렌드에 신속 대응할 것 제안
양희창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가 16일 시사저널e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6 웰스업 투자 세미나'에서 '미국 주식 시장 전망 및 투자법'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사진=시사저널e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현재 글로벌 AI 산업에 걸쳐 기술 트렌드나 주도적인 기업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 같은 시황 속에선 산업 변화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액티브 방식으로 조정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양희창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16일 시사저널e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6 웰스업 투자 세미나'에서 '미국 주식 시장 전망 및 투자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양희창 매니저는 연세대 경제학 학사를 졸업한 후 로버스트자산운용, 씨앗자산운용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활동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서 해외 주식 액티브 ETF를 운용하고 있다.

양 매니저는 향후 시장을 주도할 핵심 동력으로 기술의 변화, 인구의 변화, 에너지의 변화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들 혁신 산업이 전통 산업과의 실적 격차를 심화시키는 'K자형 경제'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양 매니저는 "인공지능(AI) 기업들은 폭증한 서비스 수요 덕분에 이익을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는데 미국의 확장 재정 정책이 이어지면 업종간 이익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AI 산업으로 인해 초양극화 시대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지브리 스튜디오의 그림체를 본딴 프로필 사진이 국내에서 유행한 후, 이를 구현한 챗GPT의 사용자 수가 일주일 만에 2배로 급증했던 사례를 짚었다. 해당 사례를 들어, 최근 AI 산업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전문가들도 시장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워졌음을 강조했다.

양 매니저는 올해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등 혁신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혁신 기업 위주로 투자 전략을 재정립해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AI 기술의 발전은 생산성 향상을 넘어 새로운 성장 산업을 폭발적으로 견인하고 있다. AI 시장은 현재의 인프라 구축 단계를 넘어 내년 피지컬 AI 산업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매니저는 "AI 인프라가 구축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나중엔 하드웨어와 접목돼 로봇을 핵심에 둔 피지컬 AI로 (산업 초점이) 넘어갈 것으로 본다"며 "우리(삼성액티브자산운용)는 AI 산업의 발전 단계에 맞춰 (금융 상품) 포트폴리오 내 섹터의 기준이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생산능력(CAPEX) 상향 조정 속에 추론(reasoning) 모델과 멀티 에이전트(Multi-Agent)의 등장으로 AI 추론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AI 에이전트(agent) 워크플로우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아닌 중앙처리장치(CPU) 영역에서 최대 90%의 지연 시간이 발생함에 따라 CPU 병목 현상이 핵심 문제로 떠오른 상태다. AI 에이전트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CPU가 처리할 수 있는 메모리 처리 용량이 제한되고, 이는 GPU가 최고 성능의 60%밖에 발휘하지 못하는 한계로 이어지고 있다.

양 매니저는 이 같은 추세 속에서 반도체의 헤게모니가 GPU 중심에서 메모리 중심(Memory-Centric)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추론 과정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 스토리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매니저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스토리지 시장을 '미개척 시장(Unserved)'으로 언급한 바 있다"며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이 같은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샌디스크, 마이크론 등의 비중을 높인 결과 나스닥 지수 대비 아웃퍼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구리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광통신 기술(CPO)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데이터 처리 용량이 늘어날수록 구리선보다 광통신이 전력 효율, 데이터 손실 방지, 부피 등 측면에서 유리해서다. 엔비디아가 내년 하반기 출시하는 루빈(Rubin) 플랫폼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기업용 AI 서비스는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시장이 2034년까지 연평균 21.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팔란티어 같은 엔터프라이즈 AI 기업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씨티은행 등 다양한 고객사에 업무 자동화와 비용 절감의 성공 사례를 보고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양 매니저는 "AI 솔루션 기업들은 대부분 산업이나 국경에 구분 없이 진입 가능한 상황"이라며 "AI 기업 수요(엔터프라이즈) 산업이 현재 초기 단계를 밟는 과정에서 어떤 기업이 전방 수요를 많이 확보해 시장 점유율 가져가느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낮은 수수료와 빠른 결제 속도를 바탕으로 AI 에이전트 시대의 핵심 결제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스테이블 코인을 달러 패권 강화, 미국 국채 수요 창출 등에 활용하고, 오는 2028년까지 발행량을 2조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테더(USDT)와 써클 인터넷(USDC)이 현재 스테이블 코인 시장을 양분하고 있고, 코인베이스는 스테이블 코인 밸류체인 전반을 담당하며 산업 헤게모니를 쥐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매니저는 전력 수요 증가와 저탄소 에너지 발전 단가 하락으로 에너지 전환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천연가스, 원자력(센트러스 에너지), 태양광(퍼스트 솔라), 풍력 발전(GE 버노바) 확대와 전력 인프라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이다.

데이터센터 전력발전원으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가 급부상하고 있고, 블룸 에너지는 오라클 등 파트너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주력 발전원으로 인정받아 경쟁 우위를 확보한 상태다.

양 매니저는 "AI 산업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고, 시장 기술 빠른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액티브 ETF를 운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본다"며 "현재 (한국 자본의 큰 비중을 나스닥(지수)이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론 액티브 운용 방식으로 분산하는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투자자들이) 그런 부분에 같이 주목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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