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금리와 고물가가 일상화된 2025년 자동차 시장에서는 신차보다 신뢰도 높은 중고차가 주목받고 있다.
1,65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렉서스 NX 300h 1세대 모델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출시 당시 5,680만~6,380만 원에 판매됐던 프리미엄 SUV가 신형 국산 하이브리드의 절반 수준 가격으로 중고차 시장에 등장하면서, 프리미엄의 본질을 합리적으로 누리려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래된 수입차'가 아닌 '검증된 명차'로 통하다

렉서스 NX 300h가 단순히 저렴한 중고차로 평가되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렉서스 브랜드가 쌓아온 ‘고장 없는 차’라는 신뢰 자산 때문이다.
J.D.파워의 ‘2024년 내구품질조사(VDS)’에 따르면, 렉서스는 3년 연속 전체 브랜드 1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내구성을 공식적으로 입증받았다.
10년이 지난 차량이라도 여전히 중고차 시장에서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차’로 평가되는 이유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시스템, 내구성의 핵심 기술

렉서스 NX 300h의 높은 평가에는 검증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핵심으로 작용한다.
2.5리터 앳킨슨 사이클 가솔린 엔진
전기모터와 e-CVT 무단변속기
전자식 AWD 시스템
이 조합은 지난 20년간 토요타·렉서스 브랜드가 꾸준히 발전시켜온 핵심 기술이며, 특히 e-CVT는 유압 클러치가 없는 단순한 구조로 인해 고장 확률이 낮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외관과 실내 모두 ‘10년이 무색한 품격’

디자인 측면에서도 NX 300h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렉서스의 상징인 스핀들 그릴, 입체적인 차체 라인, 그리고 프리미엄 감성을 강조한 실내 구성은 지금 봐도 전혀 올드하지 않다.
특히 최고급 트림에는 장인정신이 담긴 ‘시마모쿠’ 리얼 우드 트림이 적용되어 있고, 38일간 67단계의 공정을 거친 이 소재는 수입 고급 가구에 버금가는 정교함을 자랑한다.
실용성도 뛰어나다.
전장 4,630mm / 전폭 1,845mm / 전고 1,640mm / 휠베이스 2,660mm
총 시스템 출력 199마력
12.6km/L의 공인 복합연비
AWD 기본 탑재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형~중형 SUV와 비교해도 크기, 연비, 출력 모두에서 실속형 패밀리카로 적합하다.
최신 옵션은 부족하지만, ‘이동 수단의 본질’에 충실

물론 1세대 모델인 만큼 최신 인포테인먼트 기능, 대형 디스플레이, OTA 업데이트 같은 트렌디한 사양은 부족하다.
그러나 NX 300h는 자동차가 가져야 할 기본기인 신뢰성과 주행 완성도, 그리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디자인으로 충분한 대안을 제시한다.

‘중고차도 프리미엄답게’라는 니즈에 맞춰, 신차급 컨디션을 갖춘 A급 차량도 2천만 원대 이하에서 구매 가능하며, "국산 SUV 한 대 값으로 수입 하이브리드 두 대를 살 수 있다"는 말도 무리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