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잘사는 체제 중심 통일이 상식"..'흡수통일론' 언급

박소연 기자 2023. 1. 2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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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잘사는 체제와 시스템 중심으로 통일이 되는 게 상식이라며 '흡수통일론'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만약에 북한이 지금 우리 남쪽보다 더 잘산다면 그쪽 중심으로 돼야 될 거고, 남쪽이 훨씬 잘산다면 남쪽의 체제와 시스템 중심으로 통일이 돼야 되는 게 상식 아니겠나"라고 전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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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통일부·행정안전부·국가보훈처·인사혁신처 업무보고 마무리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부·행정안전부·국가보훈처·인사혁신처 업무보고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잘사는 체제와 시스템 중심으로 통일이 되는 게 상식이라며 '흡수통일론'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부·행정안전부·국가보훈처·인사혁신처 2023년도 업무보고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 정당성과 명분이 어디 있는지, 그러면 통일은 어떤 방식으로 돼야 되는지, 더 나은 쪽으로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밝혔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수석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만약에 북한이 지금 우리 남쪽보다 더 잘산다면 그쪽 중심으로 돼야 될 거고, 남쪽이 훨씬 잘산다면 남쪽의 체제와 시스템 중심으로 통일이 돼야 되는 게 상식 아니겠나"라고 전제했다. 이어 "그러기 때문에 주변국이나 전 세계나 우리 국민들이, 또 북한 주민들도 가능한 한 실상을 정확하게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출발점이기 때문에 통일부에서 정확하게 잘 파악하고, 세밀하게 연구하고, 많이 홍보하고 국민들, 또 모든 세계 사람들, 북한 주민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혀왔는데 이날 발언은 '흡수통일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어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통일은 갑자기 찾아올 수 있으니 준비된 경우에만 그것을 실현할 수 있다"며 "특히 북한 인권 실상과 정치 상황을 우리 국민들이 잘 아시도록 알려드리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일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통일이 되려면 북한과 우리, 주변 상황 모두 바뀌어야 한다"며 "감성적 접근 대신 냉철한 판단을 하고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통일부는 북한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상황을 더 많이 연구하고, 우리 국민들과 주변국들이 북한 주민의 실상을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챗 GPT'에 관한 관심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챗 GPT라고 이것이 지금 소위 빅테크 산업을 흔들고 있다는 기사가 났는데, 제가 한번 이쪽을 잘 아는 어느 지인한테 2023년도 대통령 신년사를 챗 GPT가 한번 써 보게 해서 제가 받아봤다. 그럴듯하다. 정말 훌륭하더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잘 연구해서 우리 공무원들이 잘 활용할 수 있게, 그래서 불필요한 데 시간 안 쓰고 정말 국민을 위해서 필요한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에만 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행안부에서 잘 리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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