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감독 선발 공정해야" 이례적 언급…경질 의미?
대통령실은 "경질 언급 아니다" 확대해석 경계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감독 선발은 공정하고 책임 있게 진행돼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 감독이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단 뜻을 밝힌 지 4시간만에 나온 대통령 발언이라 '경질 지시' 아니냔 해석이 나왔는데 대통령실은 그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선발과 관련해 입장을 내놨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축구대표팀 감독 선발에 대한 감사 결과를 직접 보고 받은 뒤 나온 겁니다.
윤 대통령은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인 감독 선발은 과정부터 공정하고 책임 있게 진행돼야 한다"면서 "문체부가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축구 대표팀 감독과 관련한 언급을 하면서 사실상 선임 절차의 논란이 제기된 홍명보 감독의 경질을 거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유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감독 선발이 규정대로 이행되지 않아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으로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같은 해석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질을 지시하거나 직접 언급한 것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오기 약 4시간 전 홍 감독은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한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답답하고 억울하다며 회의록을 공개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홍명보/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냐 해서 거쳤다고 얘기를 들었고 어떤 평가를 받았냐고 했을 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대표팀을 수락하게 됐는데…]
문체부는 다음 달 2일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대국민 브리핑' 형식으로 발표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정재우 영상편집 임인수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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