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모텔 찾아 이유없이 욕설·주먹질…프런트 여성 괴롭히다 줄행랑 [영상]

19일 오전 2시40분께 서울 노원구의 한 숙박업소를 찾아 행패를 부린 남성. (MBC)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새벽시간 모텔을 찾아 프런트 여사장에게 이유 없이 행패를 부린 후 경찰 신고에 줄행랑을 친 남성의 CCTV 영상이 공분을 샀다.

20일 MBC는 지난 19일 오전 2시40분께 서울 노원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일어난 사건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한 여성과 함께 모텔에 등장한 남성 A씨는 "방 몇 개 있냐"고 물어본 뒤 여사장이 "몇 분이 이용하시는 거냐"고 하자, 대뜸 "XX, 방 몇 개 있냐고"라며 욕설을 했다.

함께 온 여성이 A씨를 잡아끌고 말렸지만 A씨가 계속 소리를 지르며 막무가내로 나오자 사장은 '이 사람을 받으면 시끄러워지겠다'고 판단, "방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그때부터 A씨는 "XX, XX 같은 X. 줘 패버릴까 보다"라며 심한 욕설과 함께 사장을 때리려는 듯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사장이 "왜 욕을 하냐"고 따지자 급기야 화를 참지 못한 A씨는 주먹으로 프런트 모니터를 쳐서 넘어뜨렸고, 모니터는 떨어지면서 사장의 팔과 배를 가격했다. 또 안내용 휴대전화도 튕겨져 나가며 함께 파손됐다.

이에 참다못한 사장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남성은 재빨리 뛰어서 달아났고 일행 차에 올라타 사라졌다.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급하게 달아난 남성. (MBC)

잠시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업소 주변에 남성과 같이 왔던 여성이 혼자 남아있는 것을 발견하고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돌려보냈다.

숙박업소 여사장의 남편은 "아내가 이제 조금만 무슨 소리가 나도 깜짝깜짝 놀란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여사장은 사건 이후 병원에서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숙박업소 업주는 "일단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신고 접수했다"며 "곧 경찰서에 나가 피해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업무방해와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A씨를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