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위 최강자는 우리” 우정·화합의 ‘강스파이크’…생활체육 배구대회 성료

강한수 기자 2026. 5. 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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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용인특례시체육회 공동 주최
전국 배구 동호인들 모여 ‘뜨거운 열전’
PVC·우사모SWVC·CERO 등 우승
‘2026 제18회 용인특례시 경기일보 전국 남·여 생활체육 배구대회’가 1~3일 사흘간 2천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은 종합부 결승전에서 강스파이크를 하고 있는 스포트라이트 선수. 홍기웅기자


전국 배구 동호인들의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생활체육 축제가 용인에서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3일간 이어진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 선수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며 화합의 장을 펼쳐졌다.

올해 18회를 맞은 ‘용인특례시 경기일보 전국 남·여 생활체육 배구대회’는 2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경기는 1일부터 3일까지 명지대학교 체육관을 비롯해 10개 경기장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남자부와 여자부로 나뉘어 치러졌다. 남자는 장끼부(18개 팀), 까투리부(18개 팀), 남자대학부(10개 팀), 종합부(10개 팀)로 구성됐으며, 여자부는 분홍철쭉부(18개 팀), 전나무부(18개 팀), 여자대학부(10개 팀)로 나뉘어 각 부별 우승팀을 가렸다.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이사, 최정필 용인시배구협회장 등이 참가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개회식에는 임영선 문화체육관광국장,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이사, 김길수 용인특례시의회 부의장, 박용규 경기도배구협회장, 최정필 용인시배구협회장과 선수단 등 400여명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함께했다.

행사는 최정필 회장의 개회 선언과 함께 선수들의 환호와 박수 속에 활기차게 진행됐다.

김길수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2026년 제18회 용인특례시 전국 남·여 생활체육 배구대회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오늘 개회식을 시작으로 각자 부상 없이 좋은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광환 체육회장도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서로를 존중하는 페어플레이 정신 속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길 바란다”며 “승패를 넘어 서로를 격려하고 우정을 나누는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우승팀 소속 PVC 김도아, 전창윤 선수가 선수단을 대표해 대회 선서를 진행했다. 이들은 정정당당한 경기 운영과 규칙 준수, 페어플레이 실천을 다짐하며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2026 제18회 용인특례시 경기일보 전국 남·여 생활체육 배구대회’가 1~3일 사흘간 2천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은 종합부 PVC와 WON VC의 준결승전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는 PVC 선수들. 홍기웅기자


■ 용인시·경기일보 생활체육 배구대회 이모저모
3일 명지대학교 체육관에서 응급구조사 A씨가 용인특례시 경기일보 생활체육 배구대회에서 선수들 안전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박소민기자


‘아이스팩에 부목까지”, 선수들 안전 책임 지는 응급구조사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가 있어. 10년째 응급구조사로 활동하고 있는 A씨는 이맘때즘이면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낸다고. 매주 주말 배드민턴, 축구, 탁구 등 각종 대회를 섭렵하며 응급 치료 지원을 통해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통증 확대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이번 대회에서 A씨는 드레싱 키트, 파스, 아이스팩, 부목, 테이핑 등 부상 선수들을 응급 치료할 수 있는 물품들을 마련해와. A씨는 “배구 대회는 점프를 할 때 무릎과 발목, 허리에 무리가 가는 대회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선수들에게 아이스팩과 드레싱을 해주며 처치를 도왔다”고 웃어 보여

3일 명지대 체육관에서 ‘2026 제18회 용인특례시 경기일보 전국 남·여 생활체육 배구대회' 남자 종합부 결승이 진행 중인 가운데 PVC 응원단이 현장에서 결성되며 PVC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박소민기자


응원단 결성 …“나이스 서브, 나이스 캐치”
○…PVC와 스포트라이트의 결승이 치뤄지고 있는 3일 오후 1시께 PVC 팀 위로 응원단이 결성돼. 응원단은 선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나이스 서브, 나이스 캐치” 등 반응하며 힘을 복돋아줘. 이들은 PVC 여성팀으로 함께 연습해오던 동료를 응원하러 왔다고. 2년째 PVC에서 활동 중인 장소연(37)씨는 “함께 연습해오던 동료들이 부상 없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은 마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싶어 큰 목소리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해

3일 명지대 체육관에서 ‘2026 제18회 용인특례시 경기일보 전국 남·여 생활체육 배구대회' 남자 종합부 결승이 진행 중인 가운데 '스포트라이트'가 'PVC'를 상대로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홍기웅기자


6개월 만의 얻어낸 값진 결과, 남자 종합부 준우승 ‘스포트라이트’
○…스포트라이트는 지난해 말 강민근 광명시배구협회장의 도움 아래 결성돼 6개월이 막 지난 신상팀. 선수들은 광명시 배구 저변 확대에 강 회장의 도움이 컸다며 결성 이후로도 사업이나 활동에 적극 지원해준 점을 조명. 황태호(31) 주장은 “선수 뿐만 아니라 배구를 좋아하고 애정을 가진 이들이 배구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저변 확대에 큰 역할을 해주셨다”며 “팀 결성이 6개월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좋은 지원과 환경 아래 값진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 男 종합부 우승팀 ‘PVC’
남자부 종합팀에서 PVC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차지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PVC는 스포트라이트를 상대로 1세트에서 21대 17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2세트에서 18대21로 밀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3세트에서 15대11로 승리하며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PVC는 2021년부터 초등, 유소년, 성인을 아우르는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엘리트 선수 육성에 힘쓰고 있다. 현재 인천, 경기, 부천 등 10개 지점에서 수강생을 지도하는 코치진이 중심이 된 팀이다.

김광국 주장(PVC 대표)은 “지난해 우승팀이라는 부담이 있었지만 수강생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팀원들의 일정으로 자주 모이지 못해 경기 당일 처음 호흡을 맞췄다”면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男 클럽3부(장끼부) 우승팀 ‘우사모SWVC’
‘우사모SWVC’는 우촌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형성된 모임에서 출발한 팀으로, 학부모를 비롯해 졸업생과 일반 동호인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배구를 매개로 세대 간 화합을 이어온 것이 특징이다.

이 팀은 네 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전 대회에서는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등 아쉬움을 겪었지만, 꾸준한 노력 끝에 결실을 맺었다.

임태섭 주장(32)은 “올해 각자 생활로 팀원 모으는 부분부터 쉽지 않았지만 짧은 시간들에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노력해준 팀원들 덕에 첫 우승을 해 기쁘다”고 말했다.


■ 男 클럽3부(까투리부) 우승팀 ‘호랑나비’
2022년 전남에서 창단된 ‘호랑나비’. 수도권에 집중된 배구 활동팀을 전남에도 만들어보자는 소소한 취지로 출발했다. 취미로 시작한 팀이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결승전에서는 주전 레프트 선수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남은 선수들이 포지션을 바꿔가며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팀워크로 위기를 극복했다.

송의현 주장(33)은 “공격에서 중심을 잡아준 선수가 있었기에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하며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1년에 세 차례 우승을 목표로 삼고 싶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 男 대학부 우승팀 ‘국민대학교 VAT’
국민대학교 VAT는 체육대학 동아리로 1987년부터 체육과 학생들의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연패를 달성하며 남자 대학부 우승팀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그 배경에는 선수들 간의 협력과 노력이 있었다.

최선우 주장(24)은 주전이 부상으로 지난주 갑작스럽게 제외되면서 새로운 선수가 투입되고 25학번 선수들이 증가하면서 선수팀에 변화가 일었다”며 “초반에는 선수 구성에 변화로 단합력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지속적인 훈련과 서로의 노력으로 합을 맞춰 나간 점이 우승을 이끌었던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 女 클럽3부(전나무부) 우승팀 ‘GVT’
광진구 주민들로 구성된 GVT는 6명으로 시작해 점차 팀원을 늘려가며 꾸준히 활동해온 팀이다. 선수 출신 없이 순수 동호인들로 구성됐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GVT는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예인 주장(31)은 “팀 내부적으로 세대 교체가 일어나고 있지만 모두가 잘해준 덕분에 좋은 성과도 날 수 있었다”며 “연이어 우승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지만 모두가 그 부담감을 이겨내고 좋은 성과를 이끌어 내줘 고맙다”고 말했다.


■ 女 클럽3부(분홍철쭉부) 우승팀 ‘CERO’
CERO는 서울 강동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동호회로 매주 한차례 정기 훈련을 통해 기량을 다져오고 있다. 대부분 직장인들로 구성된 팀이지만 제한된 시간 속에서도 효율적인 훈련을 이어가며 경쟁력을 키웠다.

특히 결승에서 맞붙은 ‘엑시토’는 CERO의 오랜 라이벌이다. 매번 결승에서 만난 상대팀에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cero는 이번 대회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노은지 주장(31)은 “팀 특성상 신장이 큰 편이 아닌 탓에 블로킹에서 어려움도 있었다”며 “이같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비 훈련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우승 비결을 설명했다.


■ 女 대학부 우승팀 ‘단국대학교 창공’
단국대학교 창공은 1984년부터 창단된 체육교육과 동아리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제16회와 제17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단국대 창공은 올해 3연패에 도전했다. 매주 토요일 정기 훈련에 더해 목요일 추가 연습을 실시하며 선수 간 호흡과 맞추고 경기력을 끌어올린 결과,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전지민 주장(23)은 “2연패라는 타이틀이 주장으로서 사실 부담으로 다가왔다”면서도 “하지만 각 선수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역할을 해준 덕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 뿐만 아니라 이전 동아리 선배가 훈련 때마다 참여하며 코치해준 덕도 우승의 비결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강한수 기자 hskang@kyeonggi.com
박소민 기자 so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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