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D가 아토 3의 성격을 완전히 바꿔 놓은 신형 모델 아토 3 에보를 공개했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단순한 디자인 수정이나 편의사양 추가가 아니다.
기존 전륜구동 중심의 실용형 전기 SUV에서 벗어나, 후륜구동 기반의 주행 감각과 고전압 충전 시스템을 앞세운 한 단계 상위 성격의 모델로 재정비한 점이 눈에 띈다.
글로벌 전기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BYD가 경쟁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구동 방식부터 달라졌다


아토 3 에보의 가장 큰 변화는 구동계다. 기존 모델이 전륜구동이었다면, 이번에는 기본형부터 후륜구동 구조를 채택했다. 단일 후륜 모터는 230kW와 380Nm를 내며, 기존보다 출력이 크게 높아졌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5초에 도달하는 성능도 확보했다. 상위 사양의 사륜구동 모델은 전후 듀얼 모터를 조합해 330kW, 560Nm를 발휘하며 0-100km/h 가속 시간을 3.9초까지 줄였다.
여기에 리어 서스펜션도 4링크에서 5링크 독립식으로 바뀌어,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 모두를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손질됐다.
충전 속도와 주행거리 모두 강화

충전 시스템 변화도 이번 모델의 핵심이다. 아토 3 에보는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도입해 최대 220kW급 DC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조건이 맞으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25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는 74.8kWh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하며, 후륜구동 모델은 WLTP 기준 약 510km, 사륜구동 모델은 약 47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여기에 최대 3kW 출력의 V2L 기능까지 지원해,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일상 활용성까지 고려한 구성이 눈에 띈다.
실용성까지 한 단계 확장

실내와 적재 능력에서도 변화가 분명하다. 기존 모델에 없던 101L 크기의 전면 프렁크가 새로 추가됐고, 기본 트렁크 용량은 490L, 2열 폴딩 시 약 1,360L까지 넓어진다.
차체 크기는 전장 4,455mm, 전폭 1,875mm, 휠베이스 2,720mm로 유지됐지만, 공간 활용성은 더 좋아진 셈이다. 실내에는 15.6인치 회전식 센터 디스플레이와 8.8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들어가며, 스토크 타입 기어 셀렉터를 적용해 센터 콘솔 활용도도 높였다.
상위 트림에는 HUD와 2열 열선 시트가 적용되지만, 세부 구성은 판매 지역과 사양에 따라 달라진다.
국내 변수는 출시 시점과 가격

아토 3 에보는 성능, 충전, 실용성 세 영역을 동시에 끌어올린 모델로 읽힌다. 국내에서는 현재 아토 3와 아토 3 플러스가 판매 중이지만, 에보의 도입 여부와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래서 기존 모델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후속 모델의 국내 일정부터 확인하는 편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전기 SUV 시장 경쟁이 빠르게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아토 3 에보는 BYD가 다음 단계로 올라서기 위한 중요한 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