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손실 1조 넘어… 산업 곳곳 피해 확산 [화물연대 파업]
박세준 2022. 12. 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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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의 총파업이 9일째를 맞은 2일 산업계 전반의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철강업계의 경우 제때 출하를 하지 못하면서 1조원대의 손실을 입었고, 완성차업계와 타이어업계는 생산물량이 출고되지 않아 감산 체제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집계된 철강업계 출하 차질 규모는 1조1000억원 규모다.
액수면으로는 정부가 출하 차질 규모를 파악한 업종(시멘트, 철강, 자동차, 정유업계) 중 철강업계의 피해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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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협회 등 손배소송 대행 작업 착수
건설현장 60% 시멘트 없어 공사 중단
전국 품절 주유소 52곳…수도권은 32곳
금호타이어, 적치 공간 없어 감산 돌입
건설현장 60% 시멘트 없어 공사 중단
전국 품절 주유소 52곳…수도권은 32곳
금호타이어, 적치 공간 없어 감산 돌입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9일째를 맞은 2일 산업계 전반의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철강업계의 경우 제때 출하를 하지 못하면서 1조원대의 손실을 입었고, 완성차업계와 타이어업계는 생산물량이 출고되지 않아 감산 체제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집계된 철강업계 출하 차질 규모는 1조10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5대 철강사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의 출하 차질액이 8700억원 수준이다.
액수면으로는 정부가 출하 차질 규모를 파악한 업종(시멘트, 철강, 자동차, 정유업계) 중 철강업계의 피해가 가장 크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철강협회 등 경제단체와 업종별 단체는 이번 파업으로 피해를 입은 화주들의 손해배상소송 대행 작업에 착수했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이후 시멘트 출하량은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 레미콘 생산량은 평시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면서 건설 현장이 정상화되기까진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전날 기준 전국 1219개 건설현장 중 727곳(59.6%)이 콘크리트 타설 불가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파업 여파로 입주 지연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H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 이후 전국에서 시행 중인 431개 공공주택건설 현장 중 주택 건설에 들어간 224개 공구 중 128개 공구(57.1%)에서 레미콘 공급 차질을 빚고 있다.
전국의 휘발유나 경유 재고량을 모두 소진한 품절 주유소는 이날 오전 기준 52곳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전(33곳)에 비해 19곳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32곳, 비수도권 20곳이다. 전에는 화물연대 가입률이 높고 회전율이 빠른 수도권에 몰려있던 품절 주유소가 충청권 등 전국 각지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은 전날부터 20~30% 감산에 들어갔다. 타이어를 쌓아둘 공간이 점차 줄어들자 오는 6일까지 생산량을 줄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기아 광주공장 역시 하루 2000대 생산되는 차량을 공장에 쌓아둘 수 없어 ‘로드탁송(개별 운송)’을 통해 제3의 차고지로 옮기고 있다. 기존에 확보한 차고지 외에 추가 공간을 물색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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