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보다 무서운 것” 바다 밑에서 정보 수집 중이라는 드론 정체

핀란드발 군사 혁신 – 바닷속을 지배하라

북유럽의 첨단 AI 방산 스타트업 헬싱(Helsing)이 또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기존 항공 및 전투 플랫폼의 전장을 넘어서, 심해(深海)로 무대를 넓혔다.

주인공은 바로 해저 스웜 드론 ‘SG‑1 Fathom’이다.

이 드론은 90일간 사람 없이 바닷속에서 정보 수집·탐지 활동을 수행하는 무인 수중 플랫폼이다.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드론 같지만, 내부에는 AI 기반 소리 감지, 환경 인식, 해저 지도화 기능이 결합된 첨단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SG‑1 Fathom – 이름부터 ‘심연’

‘Fathom’은 영어로 **‘물의 깊이 단위’ 또는 ‘이해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 드론은 물리적으로 수백 미터 심해에서 작전 가능하며,

전술적으로는 바다 속 적 함선·잠수함의 음향을 이해하고 탐지하는 기능에 최적화되어 있다.

기술 사양(추정):

작전 지속 시간: 최대 90일

탐지 범위: 3D 음파 지도 기반 수십 km

에너지 시스템: 저전력 배터리 + 해수 반응 기반 충전 시스템

AI 기능: 소음 프로파일링, 해저 활동 분석, 위협 패턴 감지

통신: 지상국과 주기적 암호화 음파 전송

스웜(군집) 운용 – 바닷속에서 ‘떼 공격’

SG‑1 Fathom의 진짜 무서운 점은 단독 운용이 아닌 ‘스웜 작전’ 능력이다.

즉, 이 드론은 수십 기가 동시에 배치되어 해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서로 데이터를 공유하며 ‘집단 판단’으로 특정 해역을 감시·추적할 수 있다.

“하나의 드론이 감지한 소음 데이터를

주변 드론이 즉시 분석하고, 경로를 수정하며,

목표를 포위하거나 피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고정형 수중 센서망보다 훨씬 더 유연하고 은밀하며,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활용 분야 – 군사·민간 모두 가능

SG‑1 Fathom은 군사 목적뿐만 아니라,

지하 케이블 보호, 불법 어업 감시, 해양 환경 감시에도 응용 가능성이 높다.

군사 분야:

잠수함 활동 탐지

해저 기뢰 감시

수중 특수부대 접근 조기 감지

적국 해저 통신망 탐색

민간 분야:

대서양 해저 케이블 안전 감시

지진·해저지형 변화 모니터링

오염 유출 탐지

항만 접근 감시

NATO도 관심… 동맹국 해역 투입 검토 중

Helsing은 이미 독일, 스웨덴, 프랑스 해군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SG‑1 Fathom을 NATO 기준에 맞춰 보완하고 있다.

발트해: 러시아 잠수함 활동 증가 대응 목적

지중해: 불법 이민 감시 + 드론 기반 정찰

영국 해협: 해저 자산 보호 실험 수행 중

특히 NATO는 전통적인 수중 감시망이 러시아·중국의 ‘조용한 침투’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런 AI 기반 자율 감시 기술을 미래 해군 시스템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경쟁 기술과의 차이점 – ‘장기 작전 + AI 자율 판단’

일본, 미국, 호주 등도 해저 드론 개발을 시도 중이지만,

SG‑1 Fathom의 가장 큰 강점은 **‘작전 지속 시간’과 ‘실시간 판단 능력’**이다.

일본: 24~36시간급 정찰 위주

미국: 깊이 한정 정찰·무기탑재형(오르카형)

중국: 고정식 소리 감지망 위주

SG‑1은 넓은 해역에서 90일 동안 스스로 판단하며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바닷속이 전장이 되는 시대, 헬싱은 준비되어 있다

이제 지상, 공중, 우주를 넘어서 바닷속도 첨단 전장의 일부가 되었다.

Helsing의 SG‑1 Fathom은

그 조용한 전장에서 가장 먼저 도착하고, 가장 오래 머무르며,

가장 깊은 정보를 가져오는 ‘해저의 그림자’다.

우리는 이제 ‘바다를 지키는 군함’보다

‘바다 속을 보는 AI’가 더 무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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