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농협이 간다] 농산물공판장 거래 활성화…유통거점 우뚝
지난해 공판장 거래실적 1021억
전문 경매사 고용…매년 성장세
‘산지전자경매’ 도입 등도 ‘한몫’

제주 제주시농협(조합장 고봉주) 농산물공판장(장장 김명관)이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며 지역농산물 유통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도내 생산 농산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농산물이 한데 모였다가 적재적소에 분산되는 유통 중심지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농산물공판장은 지난해말 기준 거래실적 1021억원을 달성했다. 2021년 744억원, 2022년 792억원, 2023년 853억원에 이어 한해도 빠짐없이 성장을 거듭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제주시농협은 출하자와 중도매인에게 농산물공판장 이용 장려금을 지급하고 전문 경매사를 고용해 원활한 거래 환경을 조성한 게 활성화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한다.
이뿐만 아니라 2016년 농산물 유통 구조개혁을 위해 도입한 ‘산지전자경매제도’는 공판사업 활성화를 이끈 또 다른 축으로 평가받는다. 제주도(도지사 오영훈)와 함께 추진한 산지전자경매제도는 온라인으로 농산물 경매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출하자는 구매자에게 농산물을 직배송함으로써 물류비를 절감하고, 중도매인은 공간 구애 없이 비대면으로 제주산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24년말 기준 산지전자경매에 참여한 중도매인은 156명이다.
지난해 산지전자경매 거래물량은 약 3200t으로 거래액은 100억원에 이른다. 100억원 돌파는 산지전자경매제도 시행 이래 최초다. 제주시농협 관계자는 “산지전자경매는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식품거래소와 온라인도매시장이 출범하는 데 참고모델이 됐다”고 귀띔했다.
제주시농협은 이같이 탁월한 공판사업 성과를 인정받았다. 1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전국농협공판장운영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공판사업 1000억원 달성탑’을 받고 ‘공판사업 우수농협’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은 것이다.
제주시농협은 앞으로 농산물 도매 거점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자 최근 농산물공판장 시설 개보수 지원 등 유통 활성화 방안을 도 농정당국에 건의했다.
고봉주 조합장은 “공판사업이 성장한 것은 40여년간 함께해준 농민을 비롯한 기관·단체 관계자들 덕분”이라며 “농산물공판장이 농산물 수집·분산이라는 본분에 충실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민소득 증가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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