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스만은 모하비와 비교하면 성향이 꽤 다릅니다. 아무래도 픽업이다 보니 승차감이나 내부의 고급감은 모하비가 훨씬 낫습니다. 가격대부터가 다른 차니까요.

모하비는 프레임 바디의 정통 SUV이긴 하지만 타스만과는 지향점이 다른 것 같습니다. 똑같은 프레임 바디 위에 차체를 올렸지만 승차감에서 차이가 나죠.

타스만은 현재 공차 상태인데도 굉장히 푹신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운행 중에 롤도 적당히 있고요. 뒤쪽은 짐을 적재해야 하니 리프 스프링이라 단단한 편인데, 이 단단함이 뒤를 잘 붙들고 가서 안정감을 줍니다. 앞쪽은 오프로드에서 적당한 롤을 허용하도록 세팅되어 있는데, 온로드 주행이 많다면 앞쪽을 조금 보강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스태빌라이저도 차이가 있습니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내부가 꽉 찬 솔리드 타입이었지만 타스만은 내부가 빈 중공 타입으로 바뀌었어요. 어느 한쪽이 좋고 나쁘다기보다는 차량의 성향에 맞게 세팅하는 것의 차이일 뿐입니다. 신형 콜로라도와 비교하면, 콜로라도는 운전할 때의 직진성이나 롤 억제력이 조금 더 좋았습니다. 쉐보레 차량들의 기본적인 주행 안정성은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죠.


경험의 차이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콜로라도가 타스만에게 밀릴 이유는 객관적으로 없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콜로라도가 조금 더 앞서지만, 타스만도 조금만 손보면 아주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좋아서 놀랐어요. 제 덩치에는 이런 차가 잘 어울리더라고요.

다만 여성분들이나 가족용으로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주차 공간이 넓더라도 여러 번 앞뒤로 움직여야 하고, 좁은 골목길이나 아이들 등하원 시에는 불편할 수 있죠. 아내를 사랑하신다면 이 차는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격벽을 제거해서 캠핑카로 개조하는 것보다는, 요즘 기술이 워낙 좋으니 차를 손상시키지 않고 올리는 트럭 캠퍼를 활용하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G4 렉스턴을 타시다가 타스만으로 바꾸시면 승차감 차이를 느끼실 텐데요. 렉스턴이 좀 더 단단한 느낌입니다. 편의 사양은 타스만이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실내 편의 장비만 본다면 글로벌 시장의 어떤 대형급과 비교해도 우위에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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