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절도단 의심' 단감 도난 신고 잇따라‥"CCTV 없는 농가만 당해"

이선영 2024. 10. 2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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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가을철 수확을 앞둔 단감만 집중적으로 노려 대량으로 훔치는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CCTV를 교묘하게 피한 점과 반듯하게 잘린 가지의 모양을 토대로, 경찰은 전문 절도단의 소행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창원시 동읍의 한 마을.

긴급 투입된 기동순찰대가 과수원 주변을 둘러보고, 파출소장은 직접 경고에 나섰습니다.

[최영호/창원서부경찰서 동읍파출소장] "최근 단감 경작지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 읍내에선 지난주 단감 농가 세 곳이 털렸습니다.

1톤 분량의 단감이 사라진 한 농가는 단감나무 가지들이 군데군데 잘려나갔습니다.

출하를 앞둔 크고 빛깔 좋은 단감들이 모조리 사라진 겁니다.

[이정철/감 재배 농가] "상품성 있고 크고 좋은 감들만 다 따가지고 없어진 상태였어요. 한 두 배 이상 가요, 금액은. 클수록 감은 가격이 좋아요."

이렇게 손으로 뜯었을 때 모양과 달리 도난당한 나무의 가지는 반듯하게 잘려있습니다. 누군가 가위 등의 도구로 잘라 훔쳐 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10여 km 떨어진 또 다른 단감 농원.

크기가 작은 단감만 나무에 달려 있고 커다란 단감이 있었다는 곳은 잘려나간 가지만 보입니다.

농원 주인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과수원으로 들어가는 사잇길을 차로 막았습니다.

[감 재배 농가 관계자 (음성변조)] "일부러 도난 안 당하려고 (차를) 놔두고 왔죠. (도난 규모는) 박스로는 200박스 정도 안 되겠나 싶어요."

경찰은 도난 신고를 한 농가 모두 CCTV가 없었고, 특수 도구를 이용해 상품성 높은 단감만 사라진 점으로 미뤄, 전문 절도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CCTV가 정확하게 여기를 비추는 것은 없고, 방범 CCTV나 마을 입구에 있는 거를 보기는 보는데 들어간다고 단정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경찰은 주변 탐문 등을 토대로 절도범을 추적 중입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현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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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태현 (경남)

이선영 기자(sunshine@mbcgn.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50682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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