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예약 7,000대 돌파, 하이브리드 대세 모델 등극
유가 폭등으로 유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런 가운데 르노코리아의 신형 크로스오버 '필랑트'가 사전예약 7,000대를 넘기며 하이브리드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2026년 1월 13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공개된 필랑트는 동시에 전국 전시장에서 계약이 시작됐고, 2월 말 기준 누적 계약 7,000대를 돌파했다. 본격적인 고객 인도는 3월 2주차부터 시작됐으며, 차량 전량은 부산공장에서 생산된다. 프랑스어로 '별똥별'을 뜻하는 필랑트는 르노코리아 중앙연구소와 프랑스 르노 본사 디자인 센터의 협력으로 개발된 글로벌 플래그십 모델이다.

복합연비 15.1km/L, 1회 주유로 1,000km 주행 가능
필랑트의 가장 큰 무기는 압도적인 연비다. 하이브리드 이테크(E-Tech)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공인 복합연비 15.1km/L를 달성했는데, 이는 동급 최고 수준이다. 실제 시승을 경험한 고객들 사이에서는 공인 연비를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약 66리터 연료 탱크를 감안하면 1회 주유로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인증이 쏟아지고 있다. 르노에 따르면 필랑트의 연료 소비량은 동급 비하이브리드 가솔린 엔진 대비 최대 50% 절감된다. CO₂ 배출량은 106g/km 수준으로, 친환경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250마력 직병렬 듀얼 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
필랑트의 심장은 르노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이테크 시스템이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50Nm를 발휘하는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100kW 구동 모터와 60kW 시동 모터, 두 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된 직병렬 구조다. 시스템 합산 최대 출력은 250마력에 달한다. 여기에 동급 최대 수준인 1.64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도심 주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만 주행이 가능하다. 차량은 항상 전기 모드로 출발해 정숙성을 높였고, 3단 기어 구조의 멀티모드 오토기어박스가 전기 주행과 내연기관 주행, 복합 주행 간 전환을 이질감 없이 매끄럽게 이어준다.

E-세그먼트급 크로스오버, 넉넉한 실내 공간
필랑트는 전장 4,915mm, 전폭 1,890mm, 전고 1,635mm, 휠베이스 2,820mm의 E-세그먼트급 준대형 크로스오버다. BMW XM이나 아우디 Q8과 유사한 쿠페형 SUV 스타일을 구현했으며, 낮고 넓은 비율에 입체적인 후면 디자인이 특징이다. 2,820mm의 긴 휠베이스 덕분에 2열 무릎 공간은 320mm를 확보했고, 트렁크는 기본 633리터에서 2열 폴딩 시 2,050리터까지 확장된다. 5인승 단일 구성으로 3열은 제공되지 않지만, 그만큼 넉넉한 2열 공간과 적재 용량을 확보했다. 모든 트림에 친환경 나파 인조 가죽, D컷 스티어링 휠, 3존 독립 풀 오토 에어컨이 기본 적용된다.

정숙성 끝판왕, 주파수 감응형 댐퍼와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필랑트는 주행 정숙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모든 트림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기능이 기본 적용되어 실내 소음을 능동적으로 상쇄한다. 최적화된 도어 실링, 바닥과 엔진룸의 강화된 흡차음재 등 첨단 음향 처리 기술도 정숙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아이코닉 이상 트림에는 1열과 2열 사이드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가 기본 적용된다. 서스펜션은 멀티링크 리어 구조에 주파수 감응형 댐퍼(SFD)를 적용했다. 이 기술은 노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주파수의 진동을 감지해 감쇠력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첨단 서스펜션으로, 고급 수입차에서나 볼 수 있던 기술이다.

4,331만 원부터, 가성비 끝판왕 하이브리드
필랑트의 가격은 테크노 4,331만 원, 아이코닉 4,696만 원, 에스프리 알핀 4,971만 원이다. 1955대 한정 런칭 에디션인 '에스프리 알핀 1955'는 5,218만 원이다. 경쟁 모델인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3,432만~4,082만 원)나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3,470만~4,200만 원)보다는 높지만, E-세그먼트급 차체 크기와 250마력 출력, 15.1km/L 연비를 감안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12.3인치 스크린 3개를 연결한 openR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AI 음성 어시스턴트 '에이닷 오토'가 탑재되어 첨단 기술도 충실하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유류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차량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필랑트가 합리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뛰어난 연비, 안정적인 주행 성능, 높은 정숙성까지 갖춘 올라운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