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임윤찬, 한국 피아니스트 최초 영국 그라모폰상 수상
송지혜 기자 2024. 10. 3. 08:00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 시상식인 영국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 피아노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임윤찬은 현지시간 2일 저녁 런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쇼팽: 에튀드'로 피아노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한국 피아니스트가 이 상의 영예를 누리는 건 처음입니다.
임윤찬은 특별상인 '젊은 예술가' 부문에서도 수상해 2관왕에 올랐습니다. '젊은 예술가' 상은 음악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청년 음악가에게 주는 상으로, 임윤찬은 올해 스무 살입니다.
'클래식 음반의 오스카'로 불리는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는 영국의 권위 있는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1977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습니다. 실내악, 성악, 협주곡, 현대음악, 기악, 오페라, 오케스트라 등 부문으로 나눠 그해 최고로 꼽은 음반에 시상합니다.
앞서 한국 음악가 중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1990년 실내악 부문과 1994년 협주곡 부문에서, 첼리스트 장한나가 2003년 협주곡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습니다.
지난 4월 발매한 '쇼팽: 에튀드'는 쇼팽의 27개의 에튀드(연습곡) 중 24개를 연주한 앨범입니다. 발매 직후 영국 스페셜리스트 클래식 주간 차트(4월 26일~5월 2일) 1위를 차지하는 등 평단과 팬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라모폰은 앞서 이 앨범 리뷰에서 “임윤찬의 쇼팽은 유연하고 깃털처럼 가벼우며 유창하고 열정적”이라면서 “즐겁고 젊음의 활기로 가득하다”고 호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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