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경기 시간까지 바꾼 추석 폭염…온열질환자 속출
【 앵커멘트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18일)도 9월 중순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무더운 하루가 이어졌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고, 온열질환자까지 속출하자 급기야 프로야구 경기가 3시간씩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안정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 오후 2시 수원 야구장입니다.
경기가 시작됐어야 할 시간이지만 관중석은 텅 비었습니다.
어제 부산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4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자, 오늘 일부 경기들이 3시간씩 늦춰졌습니다.
▶ 인터뷰 : 이서현 / 야구 관중 - "화장도 다 녹아버릴 것 같고 사람도 녹아버릴 것처럼 땀이…. (더위를 식히려고) 냉면이랑 생맥주도 한잔하고 시원한 것들로 준비했습니다."
▶ 스탠딩 : 안정모 / 기자 - "현재 시간은 3시를 조금 넘었는데요. 관중석 테이블에 올려둔 온도계는 40도를 넘어섰습니다."
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대구와 경남 양산은 최고 기온 37.2도를 기록하는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9월 일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익상 / 기상청 예보관 - "이번 더위는 내일까지 이어지다가 모레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기압골 후면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더위는 완화되겠습니다. "
유례없는 폭염 속에 정신건강도 악화됐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21만9천명을 분석한 결과 평년 기온이 1도 오를 때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13%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과도한 열기와 습도가 스트레스를 고조시켜 우울감을 높이는 만큼 폭염 시 정신건강 관리도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안동균·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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