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AI 기반 MBUX 음성 비서에 챗GPT와 빙 통합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사 MBUX 음성 비서에 인공 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일반 지식 기능을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능은 차량 내에서 사용자가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다양한 질문에 대한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새로운 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 검색 엔진과 애저(Azure) 오픈AI 서비스의 챗GPT를 통합해 최신 정보를 검색하고 자연어로 응답을 생성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미국에서 챗GPT를 베타 프로그램으로 도입한 첫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이며, 이번이 생산 차량에 해당 기능을 도입하는 첫 사례다.

사용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 대중 문화, 지리, 과학, 건강 및 역사와 같은 주제에 대해 질문할 수 있으며, 시스템은 화자의 의도를 파악해 모호한 언어에도 적절히 응답할 수 있다. 음성 비서는 "헤이 메르세데스"라고 말하거나 스티어링 휠의 음성 버튼을 눌러 활성화할 수 있으며, 완전 핸즈프리로 작동해 운전 중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 기능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된 300만 대 이상의 차량에 무료 업데이트로 제공될 예정이며, 초기에는 독일어, 영국 영어, 미국 영어로 이용 가능하다. 시스템은 음성 명령 데이터를 메르세데스-벤츠 지능형 클라우드에 익명화해 저장 및 분석하며, 유해한 콘텐츠에 대한 응답을 제한하기 위한 위험 평가 도구를 포함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 내 기술 혁신을 이끌고, 보다 지능적이고 자연스러운 운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