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재
건축주의 요청에 따라 건축가는 주변에 자리 잡은 기존 주택들의 조망을 가리지 않도록 남향이 아닌 측면으로 빗겨선 동서방향으로 건물을 배치했다. 이는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을 자연스럽게 분리하고, 동시에 백운봉과 주변 자연 요소들을 집안 곳곳에서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실내는 내외부가 모호한 전이공간에서 시작되어 좌측은 사적공간, 우측은 공적공간으로 나뉘면서 공간의 성격이 명확히 구분된다. 그리고 사이에 위치한 작은 중정이 이러한 공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며, 서로 다른 크기와 높이로 구성된 창은 다양한 프레임으로 다채로운 외부 풍경을 선사한다.
이 집이 사람과 자연, 그리고 주변과 조화롭게 어우러지길 바란다.

건축주는 크게 두 가지를 요청했다. 건축주의 첫 번째 요청은 단독주택 용지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계획과 달리 도로가 형성되지 않아 맹지가 되어버린 인접대지에 새로운 집이 들어올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대지 북측을 법적 조건보다 더 이격하고, 건폐율과 용적률을 여유 있게 계획하여 추후에 대지 일부를 도로로 내어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두 번째 요청은 주변에 자리 잡은 기존 주택들이 용문산과 백운봉을 계속해서 바라볼 수 있도록 조망을 가리지 않는 것이었다. 이에 주변 주택들과 같이 남향으로 배치하지 않고 측면으로 빗겨서 있는 동서방향으로 배치를 계획하였다. 이를 통해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이 자연스럽게 분리되는 공간 계획상의 장점을 얻었고, 동시에 백운봉과 자연요소들을 집안 곳곳에서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함축된 공간구성과 다양한 풍경을 담은 집
건물 내외부의 마감과 디자인은 현대적으로 구성하였으나 공간적 구성은 전통건축과 닮은 부분이 많다. 진입하는 중심공간은 내외부가 모호한 전이공간으로 시작되며 좌측은 사적공간, 우측은 공적공간으로 구성하여 공간의 성격을 명확하게 구분했다. 공간의 성격이 바뀌는 지점에서 작은 중정이 시각적으로 나타나며 공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각 공간에서 보이는 창은 서로 다른 크기와 높이로 구성하여 외부의 풍경을 다양하게 볼 수 있도록 연출했다.







백운재가 사람과 자연 그리고 주변을 배려하는 배치계획을 통해 주변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집이 되길 바란다.






건축개요
위치: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용도: 단독주택
규모: 지상 2층
대지면적: 535㎡ (161.84py)
건축면적: 91.04㎡ (27.54py)
연면적: 154.98㎡ (46.88py)
건폐율: 17.02%
용적률: 28.97%
구조: 철근콘크리트
사진: 김한석
설계: 건축사사무소 반 / 010-8621-9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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