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채소, 1위는 뭘까

한국이 ‘OECD 회원국 중 채소 섭취 1위’라는 것도 이젠 옛말이다. 최근 통계에서 한국은 12위로 떨어졌다. 편중된 색감의 섭취도 문제다. 특히 ‘보라색’ 채소 섭취가 가장 부족하다.
한식 전문가에 따르면 ‘전통’ 한국 밥상의 70%는 채소로 구성돼 있다. 발효장을 이용해 나물, 김치, 장아찌 등 다양한 채소 조리법이 발달한 덕분이다. 실제로 지난 2015년 OECD는 ‘OECD 보건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1인당 채소 섭취가 가장 많은 1위 국가로 꼽았다.

게티이미지뱅크

2000년에도 ‘1위’ 자리를 지켰다.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00년 식품수급표’에서 한국의 1인당 연간 채소 소비량(187.6㎏)은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하지만 서구 식단의 확산으로 이후 채소 섭취량은 꾸준히 줄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채소 섭취량은 2013년 282g에서 2022년에는 226g으로 감소했다. 10년 사이 20% 정도가 줄었다.결국 1위 자리는 크로아티아에 넘어갔다. 2023년 미국 투자분석 전문지 ‘인사이더 몽키(INSIDER MONKEY)’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2020년 자료를 통해 계산한 결과, 1위인 크로아티아의 국민 1인당 채소 소비량은 연간 약 330kg이었다. 2위는 근소한 차이로 중국(329kg)이다. 한국은 12위(164k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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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섭취량은 ‘얼마나 많이 먹느냐’의 문제뿐 아니라 ‘골고루’ 먹는 것도 중요하다. 채소별로 영양소가 달라서다. 미국암협회가 30년 넘게 외치는 구호는 ‘파이브 어 데이(Five A Day)’다. 암 예방을 위해 ‘하루 5가지 색감의 채소·과일을 먹자’는 캠페인이다. 5가지 색감은 레드, 옐로우, 그린, 퍼플, 화이트로 분류된 ‘컬러푸드’를 말한다.

이 중에서 한국인에게 가장 부족한 채소는 보라색인 ‘퍼플푸드’다. 한국갤럽과 암웨이가 발표한 보고서(2017)에 따르면 한국인의 퍼플푸드 섭취량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추와 시금치처럼 대부분이 흰색과 녹색 채소에 편중됐다.한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채소도 보라색 ‘가지’다. 인터넷 설문조사 서비스 패널나우가 3만8379명을 대상으로 조사(2021)한 결과, 가지는 ‘한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채소’ 1위에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