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밖에서는 작은 친절에도 고맙다는 말이 술술 나오는데, 정작 집에서는 그 말이 잘 안 나오시죠? 가장 가까운 사이일수록 표현이 사라집니다.
가족은 싸워서 멀어지는 경우보다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멀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늘 같은 자리에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 3가지를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1. 해주는 일이 당연한 일이 되어버립니다
매일 차려지는 밥상, 매달 들어오는 생활비, 알아서 챙기는 병원 예약. 처음엔 고마웠던 일이 반복되면 어느새 원래 그런 것이 됩니다. 오늘 집에서 누군가 해준 일 하나만 찾아 고맙다고 말해보세요. 그 한마디에 상대의 표정이 달라집니다.

2. 마음은 있는데 말로 하지 않습니다
다 아는데 뭘 그런 말을 하냐고들 하십니다. 하지만 마음은 전해지는 게 아니라 전하는 것입니다. 표현하지 않은 애정은 상대에게 없는 것과 같습니다. 쑥스러우시면 통화 끝에 그래, 고맙다 한마디만 붙여보세요.

3. 서운함만 말하고 좋은 말은 삼킵니다
왜 전화를 안 하냐는 말은 바로 나오는데, 전화해 줘서 고맙다는 말은 잘 안 나옵니다. 그러면 상대에게는 야단맞은 기억만 쌓입니다. 말로 하기 어려우시면 짧은 문자 한 줄이면 됩니다. 글로 남긴 말은 오래 남아 여러 번 읽힙니다.
그럼 무엇부터 해볼까요?
평생 안 하던 표현을 갑자기 다 하려 하면 서로 어색합니다. 다 하려 하지 마시고 오늘은 하나만 하세요. 가족 중 한 사람에게 고맙다는 문자 한 줄만 보내보시는 겁니다. 답장이 없어도 그 문장은 분명히 남습니다.
오늘 건넨 고맙다 한마디가, 10년 뒤 서로를 가장 따뜻하게 기억하는 이유가 됩니다.
출처 : '언어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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