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롤렉스시계… 통 큰 쿼터백들
NFL(미 프로풋볼) 쿼터백들은 연말이 되면 산타로 변신한다. 팀 동료들인 오펜시브 라인맨(오-라인)들에게 마음을 담은 선물을 주는 전통을 따르는 것.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쿼터백 브록 퍼디는 최근 오-라인 선수 10명에게 도요타에서 새로 출시한 SUV 차량을 선물했다. 차량 10대 가격을 합하면 65만달러(약 9억4000만원). 2022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262명 중 맨 마지막에 지명된 퍼디는 리그 정상급 쿼터백으로 올라섰지만, 아직 연봉은 90만달러(약 13억원). 이번 이벤트는 퍼디가 도요타와 후원 계약을 맺고 있어 가능했다.

수퍼볼 3연패(連覇)에 도전하는 캔자스시티 치프스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는 오-라인 선수들에게 캠핑용 아이스박스를 전달했다. 그냥 보통 아이스 박스가 아니다. 안에 롤렉스 시계와 오클리 선글라스, 가죽 부츠 등이 들어 있었다. ‘종합 선물 세트’를 받은 선수들은 환호했다고 한다. 신시내티 벵골스 쿼터백 조 버로는 일본 사무라이 검을 선물했다. 오-라인 선수들은 버로가 마련한 방에 들어가 직접 검을 골랐다고 한다. 벵골스 올랜도 브라운은 “버로는 의미 있는 선물을 고르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쿼터백들은 왜 오-라인 선수들에게 호의를 베푸는 걸까. 오-라인은 팀의 야전 사령관인 쿼터백을 보호하는 자리다. 공격팀 맨 앞에 보통 5명 오-라인이 배치된다. 이들이 상대 수비수들과의 몸싸움에서 잘 버텨줘야 쿼터백이 편안하게 패스를 할 수 있다. 오-라인이 뚫려 라인 배커 등이 달려들어 쿼터백을 덮치면 공격을 제대로 못 하는 건 물론,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쿼터백에게 오-라인은 ‘수호 천사’인 셈이다.
그렇다고 오-라인 선수들이 적은 연봉을 받고 희생을 강요받는 처지는 아니다. 오-라인이 견고해야 쿼터백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두둑한 연봉을 챙긴다. NFL 포지션별 평균 연봉 랭킹 1위가 오-라인에서 왼쪽 끝을 맡는 레프트태클(약 900만달러). 주로 오른손잡이인 쿼터백이 패스를 하기 위해 몸을 돌리면 등 쪽엔 일종의 사각지대(死角地帶)인 ‘블라인드 사이드(blind side)’가 생기는데 이를 메꾸는 자리다. 2위가 오른쪽 끝 라이트태클(510만달러)로 역시 오-라인 선수들. 쿼터백은 평균 490만달러로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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