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강자' KT 있지만…LGU+의 '매장 IT' 자신감 '무선 만족도 높다'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그룹장(전무)이 1일 서울시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SOHO 고객 특화 통합 솔루션인 ‘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2027년 소호(SOHO, 소규모 자영업) 시장에서 점유율 33%를 확보해 공동 1위, 또는 1위 사업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사업그룹장(전무)은 1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OHO 고객 특화 통합 솔루션인 ‘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을 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은 △U+AI전화 △U+AI예약 △U+웨이팅 △U+키오스크 △U+오더 △U+포스 등 총 6가지로 구성된다. 소상공인들은 매장 상황에 맞춰 필요한 솔루션을 골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 등 경쟁사 대비  우리가게패키지의 강점으로 통합 솔루션을 손꼽았다. 현재 소상공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매장 관리 솔루션들은 전화예약, 주문, 키오스크 결제 등으로 산재돼있다. 가령 한 매장에서 전화예약은 A, 주문 키오스크는 B업체와 계약한 경우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비용과 시간이 이중으로 들고 관리도 어렵다. 특히 방문고객 데이터도 A사와 B사 별도로 수집되기 때문에 고객에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특별한 서비스 제공도 불가능하다.

우리가게패키지는 소상공인 고객에게 여러 솔루션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각자 솔루션에서 발생하는 방문 손님에 대한 데이터도 한 번에 모아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을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승헌 LG유플러스 기업사업그룹 소호사업담당은 “AI 전화를 결합해 전화 예약이나 문의, 리뷰까지 한꺼번에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또 고객 입장에서 주문, 결제 등 각기 다른 디바이스로 파편화돼 있는 상황인데, 우리는 소상공인들이 장사에 집중하고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나의 앱에서 통합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자료=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만들기 위한 진정성도 강점으로 손꼽았다. LG유플러스는 AI 솔루션을 기획하면서 지난해 더본코리아와 함께 협업해 강남 인근에 식당연구소 1호점 ‘배우는 식당’을 오픈했다. 그 과정에서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약 3개월 가량 식당에서 근무했으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이 방문해 점주와 고객의 역할도 수행했다.

박 전무는 “(이런 경험을 통해)실제 점주의 불편 사항, 필요성, 그리고 내방 고객의 불편함과 편리성을 파악하고 상품화했다”라며 “실질적으로 고객이 와서 점주분에게 요청하고 음식을 먹는 과정 등 물리적인 경험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선 유선 인프라의 강자인 KT 대비 강점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일반적으로 소상공인 솔루션은 유선 인프라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할인을 제공한다. 때문에 유선 인프라가 탄탄한 KT가 강점이 있을 수밖에 없는 영역이다.

박 전무는 “유선이 아닌 무선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고객들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라며 “또 가게 홍보나 매출 관리, 세무, 방역, 홍보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2027년까지  연간 소호 시장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2023년 기준 매출은 약 1500억원이다. 2027년까지 소호 통신(인터넷, 전화, IPTV, CCTV) 시장 매출 3000억원, AI솔루션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LG유플러스의 각 솔루션별 월 요금(VAT포함)은 △U+AI전화(9900원) △U+AI예약(1만9800원) △U+웨이팅(4만4000원) △U+키오스크(3만4100원) △U+포스(2만3100원) △U+오더(선불형 2만2000원, 후불형 1만9800원)이다. 기기 구매값은 별도다.

김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