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상황, 취약계층 더 큰 피해 입고 회복도 더뎌"

이연희 기자 2023. 3. 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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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등 재난 상황에서 취약계층일수록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입고 회복도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사회계층에 따라 재난 관련 불평등 인식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 것은 재난이 기존의 사회구조적 불평등과 중첩되어 불평등을 더욱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사회계층별로 재난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할 수 있는 세분화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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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동진 연구위원 조사 결과
"사회계층별 세분화된 지원 대책 필요"

[세종=뉴시스] 1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동진 연구위원이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에 발간한 '사회계층별 재난불평등에 대한 인식과 시사점'에 따르면 사회계층이 낮을수록 재난 피해가 크고 회복이 더뎌 악순환이 나타났다. (자료=이슈앤포커스 발췌) 2023.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코로나19 등 재난 상황에서 취약계층일수록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입고 회복도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부 지원도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높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3일 발간한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에 실린 김동진 연구위원의 '사회계층별 재난불평등에 대한 인식과 시사점'에 따르면 재난을 겪은 후 회복력은 사회계층이 낮을 수록 반비례했다.

김 연구위원은 사회계층에 따라 재난 경험과 회복력이 다른지, 재난에 대한 불평등 경험이 다른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의 정도가 다른지, 재난 대응 및 복구에 대한 불평등 인식이 서로 다른지 여부를 조사했다.

재난 경험과 회복력의 차이, 불평등 경험은 조사 대상자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조사했다. 나아가 재난 발생 시 안전 보장에 대한 믿음과 재난 이후 복구 과정에 대한 불평등 인식은 실제 상황과 유사한 재난 시나리오를 읽고 설문에 응답하도록 했다.

그 결과 재난 피해 경험이 있는지 묻는 문항에 대해서는 하층, 중하층, 중간층, 중상층·상층에 따라 눈에 띄는 경향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사회재난 피해로부터 아직 회복되지 않았는지 묻는 문항에는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하층 38.8%, 중하층 29%, 중간층 18.6%, 중상층·상층 11.1%로 반비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사회계층이 낮은 집단에서는 재난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후 회복하기 위해 정부의 경제적 지원이 필요했으나 지원받지 못했다는 응답이 많았고, 지원받은 경우에도 충분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재난에 대한 불안도 계층에 따라 차이가 확인됐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은 계층이 높을 수록 높게 격차가 나타났다. '사회재난 발생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답한 사례는 하층에 77%로 가장 높고 중상층·상층이 56.6%로 가장 낮았다. 자연재해도 하층 57.3%, 중상층·상층 38.7%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사회계층별로 불평등하게 분포된 각종 사회적 조건은 재난 과정을 거치면서 확대, 재생산되는 경향이 있다"며 "재난 대응 과정에서 사회계층 간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한 적절한 정책이 없다면 각종 위험과 재난으로 인한 불평등은 위기뿐 아니라 회복 기간을 거치면서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계층에 따라 재난 관련 불평등 인식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 것은 재난이 기존의 사회구조적 불평등과 중첩되어 불평등을 더욱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사회계층별로 재난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할 수 있는 세분화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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