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엔 안 돼”…‘전기차 충전’ 곳곳서 갈등

조정아 2024. 10. 14. 21:3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며, 전기차 충전 시설을 두고 주민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충전 시설을 지하에서 지상으로 옮기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논란입니다.

조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 불이 나자 진화에 나선 소방관들.

차량은 전소됐지만, 충전 시설이 다행히 야외에 있어 더 큰 피해는 막았습니다.

지하의 충전 시설을 지상으로 옮기자는 이윱니다.

이 아파트는 올해 초, 지하 주차장에 충전 시설을 추가 조성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의 강한 반대로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병환/아파트 주민/지하 충전시설 반대 :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에 (지하에)소방차가 진입을 못 하니까 또 화재가 진압도 어렵고…."]

입주자대표회 측은 지하 설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지상에 마땅한 공간이 없고, 설치 계약 변경도 어렵다는 겁니다.

극심한 갈등 끝에 관리사무소장과 입주자대표가 자리를 내놓기까지 했습니다.

[입주자 대표회 관계자/음성변조 : "(견디다 못해) 그만두신 직원분들이 다섯 분이에요. 그리고 관리소장도 이분들 때문에 거의 뭐 협심증이 올 정도로 힘들다고 하셔서…."]

대전의 한 아파트에선 충전 시설의 지상 이전을 놓고 주민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잠재적 가해자 취급에 전기차 차주들 역시 불만입니다.

[전기차주/음성변조 : "(지상은) 불편하죠,많이.비 오면 비도 다 맞고, 눈 오면 눈 맞고 차가 얼어서 충전도 잘 안 되고."]

지난 4년간 전기차 관련 민원이 8배 이상 늘어나는 등 갈등이 폭증하고 있지만, 관련 법안들은 2년 넘게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