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잔 센뇨지(이토시마)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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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에 갔던 운간젠지의 오백나한 분위기가 좋아서 비슷한 곳을 찾아보니까, 후쿠오카 현에도 오백나한이 있다는 걸 알게 됨. 망설일 것도 없이 바로 출발~

후쿠오카에서 이토시마에 가는 법은 쉽다. 후쿠오카 공항선을 타고 메이노하마 역에서 로컬선으로 환승하거나, 종종 있는 가라쓰/이토시마(지쿠젠마에바루)까지 직행하는 쾌속 열차를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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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새 차량 같아서 신기했는데, 철덕 일붕이들에 의하면 얘도 10년 이상 된 차량이라고 함. 대략 1시간 정도면 지쿠젠마에바루까지 금방 금방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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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뿔사, 라이잔으로 가는 버스는 성수기에나 제대로 운영하지, 비수기에는 주말에만 운영한다고 함.

이럴 땐 역시 한가지 방법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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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그닥 다그닥(미터기 달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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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잔 센뇨지의 입구. 중국인 관광객이 좀 있었다. 입장료는 4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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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당에 가려면 안내소와 이어진 센뇨지의 서원을 거쳐야 함. 중국인이 너무 많아서 오백나한까지 사람이 몰리기 전에 일단 빠르게 패스.

녹음이 우거진 정원의 모습은 진짜 좋았음. 어떻게 이런 곳을 가면 일케 녹색 필터가 씌워진 듯한 풍경이 생기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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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사진찍기 곤란한 관음당(본당)까지도 빠르게 지나서 뒷마당에 가면 오백나한이 나타난다. 말 그대로 피부에 와닿던 운간젠지의 오백나한과는 달리 울타리가 쳐져 있어서 실제 서있는 곳이랑 오백나한은 한 5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있음.

보통의 오백나한은 이렇게 절에서 수행의 일환으로 조각하는 느낌이다. 운간젠지의 경우는 규슈 곳곳에서 긴푸 산을 지나는 상인들이 공납해온 불상들이라 개성 뿐만 아니라 스타일까지 달랐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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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대략 이 정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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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피 우드 같은 감성... 지리지 않냐?? 20년이 지나도 감성이 대체되지 않는 슬리피 우드는 진짜 디지털 감성계의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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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간젠지와는 다른 느낌의 개성을 뽐내는 센뇨지의 오백나한. 그나저나 불학도들은 오백나한 한명 한명의 이름도 외워야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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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내가 오백나한에 가자마자 법회가 시작돼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전부 본당에 묶여서 여유있는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딱 나갈 때 쯤에야 슬슬 오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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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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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있는 큰 절들이 으레 그렇다만, 여기도 단풍 명소로 유명하다고 함. 가을에 한 번 와보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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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편하게 버스를 타고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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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인 내겐 선택지가 없다... 으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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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안쪽으로 더 들어가는 길인데, 가면 뼈도 못 추릴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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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산 아래 멀리 보이는 데까지 걸어가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택시를 산을 올라오는데 타고 와서 돌아가는 길은 전부 내리막길이라는 점. 체력적으로 부담이 덜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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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다 보면 슬슬 민가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근처에 나름 큰 서바이벌장도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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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같은 논밭? 이건 못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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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탈 버스는 없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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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들린 쿠마노 신사. 대단히 볼 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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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을 주구장창 걸어서야 돌아온 지쿠젠마에바루 역. 하지만 시간은 아직 오후 2시, 하루 이대로 끝내기엔 아깝다. 힙스팟 2차전을 뛰어야 한다!

후쿠요시 강(이토시마) 방문기에서 계속...